저축은행, 차별화된 광고와 중금리 대출로 고금리 이미지 벗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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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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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K저축은행 광고 화면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저축은행업계가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기존 대부업과 차별화된 광고를 선보이고, 중금리대출 시장에도 활발히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고금리 대출 이미지를 벗어던지려는 노력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광고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저축은행 광고는 손쉬운 대출을 표방하는 등 대부업 광고와 다르지 않아 지탄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노골적으로 대출을 권하는 대신 스토리가 들어간 시리즈물부터 세련된 이미지를 내세운 광고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OK저축은행은 만화 태권브이의 캐릭터들이 연애, 결혼준비 과정, 직장생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금전적 문제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사는 게 복잡하다면 OK라면 간단하게'와 같은 문구로 대출을 홍보하고 있다.

JT캐피탈은 강아지가 한 가정에 들어와 겪는 이야기를 감성적 시리즈 광고로 선보였다. SBI저축은행 역시 '지구를 위해' 편에서 '대출 과정이 복잡하면 서류가 늘어나고 나무가 줄어들고 대지가 메마르고'라는 유머러스한 문구를 내세워 대출 절차의 간편함을 강조했다.

중금리대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한 점도 이미지를 좋게하고 있다.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거절되면 중신용자들을 고금리 대출로 내몰았던 금리단층 문제를 완화하는 데 이바지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이미지 쇄신 작업은 처음에는 마지못해 시작했다. 지난해 대부업계와 동일한 광고 규제가 저축은행에 적용되고 금융당국이 중금리 대출 시장 활성화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당시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불만이 팽배했었다.

한편,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지난해 선출 당시 이미지 쇄신을 업계의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중금리 대출은 저축은행 본연의 임무다"며 "광고 없이도 고객이 늘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 실적에만 매달리는 저축은행업계가 장기적인 생존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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