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교황에 "망신스럽다" 직격탄…"내가 기독교인도 아니라고?"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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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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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 트럼프(위), 프란치스코 교황(아래)[사진=도날드 트럼프 페이스북, 교황청 홈페이지]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美 대통령 선거 공화당 예비후보인 도널드 트럼프(69)가 프란치스코 교황(79)에 대해 "수치스럽다(disgraceful)"고 직격탄을 날려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교황이 멕시코 방문 직후 기자들에게 "오로지 벽만 지으려 생각하고 다리를 만들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은 크리스찬이 아니다"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이는 현 이민정책에 반대해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벽을 만들려는 트럼프를 은근히 비난한 것. 

교황이 누구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임을 인식한 트럼프가 대뜸 반격했다.  그는 "사람의 신앙에 의심을 품는 종교적 지도자는 수치스러운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자랑스러운 기독교인이다"고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가십사이트 TMZ는 트럼프가 멕시코 이민에 대해 편파적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자신을 독살시키려 한다고 믿는 멕시코 엔리케 대통령이 최근 교황을 만난데 대해 "그들(멕시코 정부)는 교황을 노리개로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트럼프는 또 "만일 바티칸이 IS로부터 공격당한다면 교황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고 기도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일부 언론은 트럼프가 세인의 주목을 끌고 자신의 운을 시험하기 위해 지구상 최고권력자인 교황을 논쟁상대로 삼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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