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안보리, '마지막 결의' 각오로 임해야"…반기문총장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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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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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안보리결의 위반 우려…새결의 조속채택 기대"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유엔본부를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오후(현지시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차원의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장관은 면담에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면서 유엔의 권능을 무시하는 행태에 대해 안보리가 단합해 강력하고 실효적 제재 결의를 채택해 북한이 태도를 바꿀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이 지난 10년간 4개의 대북 안보리 결의에도 4차례의 핵실험과 6차례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이번 결의가 마지막 안보리 결의라는 엄중한 각오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위로서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현재 안보리에서 협의 중인 새로운 대북 안보리 결의가 조속히 채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엔본부를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오후(현지시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과 면담하고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차원의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사진=신화통신]


윤 장관과 반 총장은 오는 4월 유엔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협약 서명식과 5월 세계인도지원정상회의(터키) 등 주요 회의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강력한 안보리 결의 채택을 위해 전날부터 오는 14일 일정으로 유엔본부와 뮌헨안보회의가 열리는 독일을 방문하는 외교전에 나섰다.

윤 장관은 유엔본부 방문기간 미국, 중국, 러시아, 베네수엘라(이달 안보리 의장국) 등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을 두루 만나 안보리가 '권능과 책임'에 걸맞은 강력하고 실효적인 결의를 채택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이어 독일로 이동해 뮌헨 안보회의에 11∼13일 참석해 대북 압박을 위한 '장외 외교전'을 편다.

그는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하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12일 회담하고 안보리 결의 논의 가속화, 실효적 양자 제재 등 대북 압박을 위한 공조 전략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참석 기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의 회동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독일 외교장관(13일)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유럽 지역 안보리 이사국 외교장관과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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