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지주사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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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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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M&A) 등 구조조정, 사업재편 흐름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지주회사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올해 코스피 수익률(4%)을 상회하는 지주회사는 총 61개 중 37개(코스피·코스닥 포함)로 집계됐다.

한미사이언스가 864%로 가장 높았고 JW홀딩스(321%), 코오롱(286%), 동원시스템즈(243%), 한세예스24홀딩스(100%) 등의 순이었다. 이 외에 CJ(62%), SK(26%), GS(26%), LG(20%), 한화(16%)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수는 증가 추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지주회사 수는 140개로 지난 해보다 8개사가 늘었다.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올 초 5.8%에서 8.0%로 확대됐다. 지주회사 전환은 우호적인 국내 법적 환경 속에서 내년 증시의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 전환시 취득한 주식 중 현물출자로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또는 법인세를 이연해 주는 법안은 2018년 말까지 연장됐다. 이른바 '원샷법(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도 내년 상반기 중 국회를 통과할 전망이다.

2017년 처음으로 부과되는 '기업소득 환류세제'로 내년 하반기 배당확대정책 기대감도 높아졌다. 특히 SK, LG, 한화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올해 8월 사업지주회사로 출범한 SK는 정보기술(IT), ICT융합보안, 바이오·제약, LNG, 반도체 모듈·소재 등 5대 성장 사업의 진행에 따른 영업가치와 자회사 지분가치 재평가가 예상된다.

LG는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전장사업의 수직계열화와 에너지솔루션 사업 등을 통해 전자 계열사의 경쟁력 회복이 기대된다. 한화는 향후 신규 자회사인 한화테크윈과 자체 사업 한화테크엠(방산 기계) 등의 실적 성장이 점쳐진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마다 차별화된 투자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지주사인 기업은 대형주와 중소형주, 자회사와 지주회사를 구분하고 경영권 강화를 위해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한 지주회사는 최대주주와 동일한 이해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대형 지주사가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낼 전망"이라며 "1분기 말부터는 실적이 양호한 중소형 지주사를 중심으로 수익률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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