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리커창 총리에게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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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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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국 총리, 서울청사에서 면담…"북한 긴장고조, 북핵 해결 전략적 소통"

  • 리커창 "실질적 성과 기대"…황 총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는 2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을 위해 중국 현지에서 보다 정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양국 총리들은 북한의 긴장고조 행위를 억지하고, 북핵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총리는 이날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리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우리의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높이 평가하며 "양국 고위급이 빈번하게 교류하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간 대화 ▲외교안보 대화 ▲국책연구기관간 합동전략 대화 ▲정당간 정책대화 등 4대 전략대화 채널을 가동하자"고 말했다.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중 국무총리 면담이 열린 가운데 황교안 국무총리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이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에 대해 리 총리는 "한·중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인 만큼 모든 분야에서 협력과 소통을 발전시켜 나아가기 바란다. 양국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면서 내년 황 총리의 중국방문을 초청했다.

양국 총리는 또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황 총리는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을 위해 중국 현지에서 보다 정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안중근 의사는 중국 국민에게도 영웅이고, 한국 국민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 간 협력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황 총리가 "사이버 범죄 등의 대처를 위해 양국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하자, 리 총리는 "중국도 해킹이나 비즈니스 정보 절취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한국과 사이버 안보 관련 조율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리커창 중국 국무원의 면담이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리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공동 인식을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양국 관계가 새로운 수준으로 올라가는 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와 (한중일) 3국 협력 체계의 발전을 기대한다"며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지방행정연수원 차량사고가 있었을 때 중국 당국에서 많이 협조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양국 총리 면담에는 한국 측에서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김장수 주중 대사 등이, 중국 측에서는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쉬사오스(徐紹史)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완강(萬鋼) 과학기술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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