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에너지新산업 '탈바꿈'…에너지공단 '그랜드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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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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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가 에너지 공급 중심서 '수요관리'로 패러다임 전환

  • 에너지신산업 골든타임, 태양광·전기차 배터리리스사업 '성과'

  • ESS·온배수열 등 신재생에너지 집중…미래 '수익창출원'

전력거래소 모습.[사진=한국에너지공단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 기조에 따라 세계 각 국이 에너지 공급 중심에서 ‘친환경·고효율 수요관리’로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대응해 에너지신산업 주요사업 모델을 추진하면서 시스템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요관리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에너지신산업의 정책 실행은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저유가에 따른 기업의 투자여력 확보가 가능한 현재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할 수 있는 절호의 골든타임인 셈이다.

우리나라 기업체질을 저비용 에너지 구조로 개선할 수 있는 수요자원거래시장,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서비스, 에너지자립섬 등 대표적인 에너지신산업 육성에 한국에너지공단이 수요관리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을 펼치고 있다.


◆ 에너지신산업 육성 ‘컨트롤타워’…수요관리 중심 ‘확대’

18일 정부 및 에너지공기업 등에 따르면 정부의 에너지신산업을 총괄·지원하고 있는 에너지공단은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확산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된 새로운 시스템 보급과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융·복합을 통한 에너지 수요관리 신시장 창출 사업에는 수요자원거래시장, ESS 통합서비스, 전기자동차 서비스, 에너지자립섬, 태양광 대여사업, 화력발전 온배수열 활용, 제로에너지빌딩, 친환경에너지타운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스스로가 전기를 아껴 수익을 창출하고, ICT 융합의 에너지 신산업 창출을 위해 지난해 11월 아시아 최초로 수요자원 거래시장을 개설한 바 있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은 7월말 기준 총 70000MWh 가량의 전력을 아껴 시장에 파는 등 세종시 인구 19만명(4인 가구)이 약 4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 성과를 얻고 있다.

전력거래 중계 역할을 하는 수요관리사업자는 개설 당시 11개사에서 현재 15개사로 연말에는 10여개 사업자가 추가 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향후 일반용·교육용 등 참여고객 다양화, 수요관리사업자의 역량 강화, ICT 활용 수요관리 기술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전기차 배터리리스 전경[사진=한국에너지공단 제공]


◇ 태양광 등 에너지신사업…육성이 성과로 ‘창출’

우선 가시적인 성과로는 태양광 대여사업을 들 수 있다. 태양광 대여사업 대상 기준이 기존 500kWh(월)에서 350kWh(월)로 완화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제도 설계로 지난해 2000가구가 넘는 참여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단독주택에서 공동주택까지 수혜대상을 확대하면서 5000여 가구 보급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보급률이 4개월여 만에 목표치 90% 이상을 채우는 등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정부와 에너지공단은 여세를 몰아 내년 7500가구, 2017년 1만가구로 보급을 늘리는 등 오는 2017년까지 누적 2만4500가구로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차량은 소비자가, 배터리는 리스사업자 등 전기차와 배터리의 소유를 분리해 소비자 부담을 경감시킨 전기차 배터리리스사업도 대상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는 등 제주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보급에 돌입했다.

전기차 배터리리스 사업은 올해 버스 49대, 택시 290대, 렌터카 227 등 566대에 사업이 지원되고 내년부터 2017년까지 버스 70대, 택시 260대, 렌터카 223대 등 553대에 보급이 촉진된다.

2017년까지 전기버스 119대, 전기택시·렌터카 1000대에 보급이 추진되는 등 총 사업규모가 724억원(국비 150억, 지방비 144억, 민간 430억)에 달한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배터리를 제외하고 전기차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배터리를 리스하면 초기 구매부담이 줄어든다”며 “제주도에 배터리 리스 사업 성공 모델을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하고 수익을 타 지역에 재투자해 환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SS 배터리 모듈 점검 및 온배수열 활용 재배중인 애플망고 모습[사진=한국에너지공단 제공]


◆ ESS 등 신재생에너지…비즈니스 모델 ‘굳히기’ 한판

아울러 신재생 에너지 확산, 스마트그리드 확대 등에 따라 전력용 ESS(전력을 배터리 등에 저장한 후 필요시기에 전력을 다시 공급하는 시스템)가 연 35% 신장하는 등 세계 ESS 시장 성장(연 18%)을 주도할 전망이다.

정부는 다양한 사업자들이 ESS에 투자하는 등 국내 ESS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난해 풍력발전과 연계한 가중치를 우대(REC 5.5배)토록 한 바 있다.

현재 정부는 전력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는 주파수조정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2017년까지 총 6250억원을 투입, 500MW 규모의 ESS를 설치할 계획이다.

더불어 정부는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의 활성화를 위해 수열에너지(발전소 온배수 포함)를 신재생에너지에 포함토록 지난 3월 법령을 개정, 제도화한 바 있다.

에너지공단은 또 지난 2월 문을 연 에너지데이터분석센터(EDAC)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석기법 연구·개발(R&D), 과학적인 실증 등을 통해 기업들의 에너지 수요관리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에너지신산업이 미래 에너지분야의 새로운 ‘Cash Cow(수익창출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직 내 에너지신산업 전담팀을 신설할 것”이라며 “향후 에너지신산업을 기반으로 ICT와 금융, 서비스 산업 등이 결합되는 Post-신산업 모델을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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