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GGGF]윤종록 전 미래부 차관 "디지털 토양에 ICT 융합 씨앗 뿌려 창조경제 꽃 피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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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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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7회 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Global Green Groth Forum)' 둘째날 제 1세션에서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 융합에서 길을 찾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이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융합산업으로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꽃피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전 차관은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프라자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제7회 2015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Global Green Growth Forum)에서 "농사를 지을 때 토양이 필요하겠지만 씨앗 또한 중요하다"며 "우리나라가 비옥한 디지털 토양을 가진 만큼 ICT 융합이라는 좋은 씨앗을 뿌려 창조경제를 꽃피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창조경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융합적 사고와 문화 △개방형 혁신 △위험 감수 금융 △규제 완화 △기업가 정신 △창의적 교육 등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차관은 "네덜란드의 면적은 우리나라의 40%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나라이나 농업에서는 우리나라의 25배를 수출할 정도로 농업대국이다. 네덜란드는 농업에 다양한 ICT를 결합하면서 미국에 이어 농식품 수출액 세계 2위 자리를 꿰찼다"며 ICT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의 경우 적대국에 둘러싸여 국가 예산의 9%를 국방에 쏟아부을 수밖에 없는 나라다. 하지만 국방의 다양한 기술을 산업과 연관시키면서 국내총생산(GDP)의 6%를 다시금 국방예산에서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이스라엘은 IT 부대 8200 등의 보안기술을 통해 전 세계 인터넷 방화벽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또 의학과 공학, 약학의 융합으로 글로벌 바이오헬스 창업의 3분의 1이 이스라엘에서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윤 전 차관은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2009년 실업률이 10%까지 높아졌으나 불과 5년여 만에 5%대까지 끌어내렸다. 미국은 '스타트업 아메리카'를 기치로 내세우며 높아진 실업률을 해결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 창업 지원 확대, 중소기업 투자 촉진 등 개방형 혁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융자라는 수영장 속 수영 미숙자는 가라앉기 마련"이라며 "정부는 수영장을 투자라는 물로 채워 익사하지 않도록 우리나라 벤처캐피털을 융자보다는 투자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창의력을 혁신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글과 네이버, 인텔 등 세계적인 창의적 기업들의 사례도 들었다.

윤 전 차관은 "구글은 '구글 서제스트', 네이버는 '지식iN' 하나를 통해 검색시장을 사로잡았다. 간단한 창의력을 혁신으로 바꾼 대표적 사례"라며 "도약을 위해서는 상상‧도전‧창조를 기반으로 한 ‘두뇌의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경제는 ‘노동력의 경쟁력’을 통해 성장했다"며 "앞으로는 ICT 융합이라는 창조 비타민을 통해 신사업을 창출하고,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등 창조경제 지름을 키워 파이를 넓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차관은 한국항공대학교와 연세대학교대학원을 졸업, KT R&D부문장(부사장)과 신성장사업부문장(부사장) 등을 거쳐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을 역임했고, 지난 3월부터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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