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기업 개혁안 발표하자마자..." 중국 두번째 국유기업 디폴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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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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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대 국영해운사 합병 초안도 국자위 제출

[이중집단]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정부가 강도 높은 국유기업 개혁을 예고한 가운데 국유기업 사상 두 번째 채무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 국유 중장비업체인 얼중집단(二重集團, 제2중형기계집단공사)이 15일 "채권자가 법원에 구조조정 신청을 하면서 회사의 채무 상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오는 26일 만기인 자사 어음에 대한 이자 5650만 위안(약 103억원) 지급이 불확실하다고 전했다고 중국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16일 보도했다.

얼중집단 자회사인 얼중중장(二重重裝 제2중형장비유한공사)도 내달 14일 만기가 돌아오는 2008년 발행한 채권에 대한 원리금 3억31000만 위안을 제때 갚지 못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채무 상환이 불확실해지자 중국 주요 신용평가사인 중청신국제신용평가(CCXI)는 16일 당장 얼중집단과 얼중중장의 채권, 어음 등급을 각각 ‘CCC’에서 ‘CC’로 강등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도 포함시켰다.

만약 회사가 실제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경우 지난 4월 국유 변압기업체 바오딩톈웨이(保定天威)의 디폴트에 이어 중국 내 두 번째 국유기업 디폴트가 될 수 있다. 당시 바오딩톈웨이는 15억 위안의 회사채에 대한 이자 8550만 위안을 채권자에게 지급하지 못했다.

얼중집단은 중국 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약 110개의 중앙국유기업에 꼽힌다. 하지만 이미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으로 상하이 증시에서도 퇴출된 상태다. 로이터나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서는 얼중그룹이 어음 이자를 제때 지급하지 못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앞서 중국은 13일 국유기업 개혁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이어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실적이 저조한 좀비 국유기업을 퇴출시키고 회생 능력이 없는 일부 국유기업의 파산을 허용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얼중집단이 디폴트 리스크를 공개한 것. 이에따라 중국 정부가 얼중집단의 디폴트를 용인할 지 아니면 회생시킬 지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대 국영 해운사인 중국원양운송그룹(COSCO)과 중국해운그룹간 합병 초안이 마련돼 이미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에 제출된 상태라고 중국 21세기경제보(21世紀經濟報)가 17일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양사가 단순히 업무를 합병하는 것에서 나아가 해운업계의 산업투자공사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 개혁안에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같은 국유자본투자·운영공사를 설립해 국유기업을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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