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정상회담 내달 2일 개최…박근혜 대통령 군사퍼레이드도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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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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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이튿날인 4일 텐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리는 '항일(抗日)전쟁·반(反) 파시스트 전쟁승리(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열병식(군사 퍼레이드)도 참관한다고 청와대가 26일 밝혔다.

우리 정상이 중국이 개최하는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하는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인 전승 70주년 기념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9월3일 오전 10시~11시30분에 톈안먼(天安門)에서 개최되는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 대회에 참석하고, 이어서 12시30분~14시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주최 오찬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이번 군사 퍼레이드가 사실상 중국의 '군사굴기(軍事굴<山+屈>起·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를 과시하기 위한 행사로 여겨지는데다 중국과 대립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행사에 불참하는 점때문에 박 대통령의 군사 퍼레이드 참관 문제에 대해 고민해왔다.

그러나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다면서 핵심 일정인 군사 퍼레이드에는 빠진다면 한중관계를 고려해 힘들여 방중을 결정한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는 지적과 북한·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군사 퍼레이드도 참관키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웃 국가인 중국과의 우호협력 관계를 고려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는 중국이 되기를 바라고, 또 중국에서의 우리 독립 항쟁의 역사를 기리는 측면을 감안해 열병식을 포함한 전승 행사에 참석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방중 첫날인 다음달 2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기타 오후 일정에 대해서도 중국측과 협의 중에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시 주석과 5차례 정상회담을 했으며 이번이 6번째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에 따라 남북간 대화 국면이 조성된 것에 대해 설명하고 북핵 문제 등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중국측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3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3국에 모두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한 한중일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 문제에 대해서도 시 주석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군사 퍼레이드 참관 정상을 발표하면서 박 대통령을 가장 먼저 말할 정도로 박 대통령의 이번 참관에 의미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해 제안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문제에 대해 시 주석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박 대통령은 3일  오후 상하이로 이동, 다음날인 4일 오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하고, 동포오찬 간담회와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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