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국내 최초 미국에 석유화학 제조기술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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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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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활유 첨가제 세계 1위 루브리졸과 폴리부텐 기술 라이선스 계약 체결

▲대림그룹과 루브리졸 임직원들이 지난 21일 폴리부텐 라이센스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세 번째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김재율 대표이사, 네 번째 루브리졸 제임스 햄브릭 회장, 다섯 번째 대림그룹 이해욱 부회장, 여섯 번째 루브리졸 댄 쉬츠 사장) 사진=대림산업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대림산업은 지난 21일 루브리졸과(Lubrizol) 폴리부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 석유화학 기술을 수출하게 됐다.

계약식은 미국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루브리졸 본사에서 대림그룹 이해욱 부회장과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김재율 대표이사, 루브리졸 제임스 햄브릭(James Hambrick) 회장, 댄 쉬츠(Dan Sheets) 사장 등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폴리부텐 라이선스는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범용보다 기능성이 향상된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고반응성 폴리부텐 제조기술은 이해욱 부회장의 주도하에 10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 2010년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됐다.

고반응성 폴리부텐은 윤활유 및 연료첨가제 제조에 있어 환경 기준 충족과 제품 성능 향상에 필수적인 원료로 주목되고 있다.

대림이 개발한 기술은 세계 최초로 저가의 C4잔사유를 활용해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선정한 '광복 70주년 과학기술 대표성과 70선'에 포함되기도 했다.

루브리졸은 대림산업이 제공하는 라이선스로 휴스턴에 폴리부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고반응성 폴리부텐은 루브리졸이 생산하는 고성능 윤활유 및 연료 첨가제 제조를 위한 핵심 원료로 사용된다.

루브리졸은 워런 버핏이 경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윤활유 첨가제 시장에서 세계 1위다.

이번 계약은 1970년대 우리나라에 석유화학 기술이 도입된 지 40여년 만에 석유화학의 본고장인 미국에 석유화학 제조공정의 핵심기술을 수출한 최초의 사례다.

대림산업은 1993년 국내 최초로 범용 폴리부텐의 상업 생산에 성공한 이래 2010년 고반응성 폴리부텐 개발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세계 최초로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폴리부텐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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