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코스콤, 크라우드펀딩 관리기관 선정놓고 막바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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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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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이정하 기자 = 크라우드펀딩 중앙기록관리기관 선정을 놓고 한국예탁결제원과 코스콤이 마지막 총력전을 벌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원과 코스콤은 20일 금융위원회에 크라우드펀딩 중앙기록관리기관 선정을 위한 관련 자료 제출을 완료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31일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두 곳 중 한 곳을 중앙기록관리기관으로 선정한다.

크라우드펀딩 중앙기록관리기관은 크라우드펀딩을 중개하는 온라인 소액투자중개업자가 제공하는 투자자와 투자업체의 정보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두 기관은 5월부터 중앙기록관리기관 도입을 위한 시행령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왔다.

앞서 금융위는 공정한 선정을 위해 이달 13일과 18일에 선정위원회를 열고 평가 방식과 기준 등을 논의했다. 선정위원회는 금융위 팀장과 금융감독원 국장급 실무 책임자를 비롯해 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업계 관계자 등 관련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예탁원은 사업의 공공성과 효율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예탁원은 발행증권의 투자자 명부와 투자 예탁금을 관리하고 있다.

펀드넷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상장 및 비상장 정보를 관리한 경험도 있다. 펀드넷은 지난 2004년 신설된 자본운용산업 인프라로 자산운용사가 매매정보와 운용지시를 전달하고 펀드별 예탁결제업무를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유재훈 예탁원 사장은 "사업을 잘 조율 할 수 있는 곳에서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크라우드펀딩 관리기관을 두는 것은 사업육성을 위한 규제완화라는 점을 인지하고 경쟁을 성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IT) 전문 기관인 코스콤은 전산 인프라와 시장활성화 전략 등을 부각시키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크라우드펀딩을 포함한 핀테크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선정하고 관련 시장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왔다.

지난 1991년부터는 중앙기록관리 업무와 유사한 '외국인 한도 관리 및 증권업계 IT위탁업무'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코스콤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최초로 제안한 게 코스콤"이라며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크라우드펀딩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유재훈 사장이 금융위 출신인 점과 코스콤 모회사인 한국거래소가 최근 예탁원을 제치고 장외파생상품 거래기록저장소(TR)로 선정된 점 등은 코스콤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 사장은 2013년 11월까지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앙기록관리기관은 선정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라며 "거래소 TR 선정이나 출신 인사 등에 전혀 상관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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