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핏 하면 화를 내는 사람들, 수면무호흡증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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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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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잠이 부족할 경우 신경이 예민해지고 우울해지며 부쩍 짜증이 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요즘과 같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 해 신경이 날카로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장기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 해 스트레스를 지속해서 받는다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 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수면 장애가 단순히 계절적 요인 등 외부 환경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충분한 수면은 인간에게 있어 필수적인 사항 중 하나인데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생활 리듬 자체가 붕괴될 뿐 아니라 우울증, 짜증 등도 나타나게 된다."며 "만약 우울증, 짜증, 식욕 부진, 분노 등이 자주 나타날 경우 계절적인 영향에서 원인을 찾기 보다는 수면 생활 자체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수면무호흡증은 대표적인 수면 장애로 꼽힌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잠을 잘 때 호흡이 멈추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실제로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수면 중 숨을 쉬지 않는 모습이 관찰되거나 큰 코골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좁은 기도로 숨을 쉬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 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예민해질 수 있다. 또한 쉽게 짜증이 나거나 우울증도 나타날 수 있다. 게다가 수면무호흡증은 좁아진 기도 때문에 수면의 질을 저하시켜 기면증, 피로, 업무능률 저하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더 나아가 심혈관계 질환 및 뇌졸중, 당뇨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이종우 원장은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수면다원검사 등 해부학적 진단 후에 90% 가량이 정상인보다 기도가 좁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주간에 피로감이 심하게 느껴지고 우울증을 느끼거나 짜증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면 수면의 질을 파악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수면다원검사는 내원 후 간단한 설문을 작성한 뒤 센서 부착, 센서오류측정, 수면 등의 간단한 과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수면다원검사 후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기도확장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기도확장수술은 혀뿌리 뒷부분을 넓히거나 목젖 부근 뼈를 이동시켜 기도를 넓혀주는 원리다.

이종우 원장은 “기도확장수술은 비양악수술이라서, 통증이나 비용면에서 양악수술보다 부담이 훨씬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은 물론 외형의 변화도 없어서 여성들도 선호하는 치료법이다."라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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