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터키에 첫 F-16 전투기 배치...'IS 공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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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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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전투기. [사진= 위키피디아]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이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공격한 지 1년 만에 처음으로 터키에 F-16 전투기를 배치했다.

유럽 주둔 미군 사령부는 “이탈리아에 있는 F-16 전투기 6대와 지원 장비, 미 공군 제31 전투 비행단 소속 병력 300명을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터키 남부의 인지를릭 공군기지에 배치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어 터키 현지 언론들은 “미국이 전투기 약 30대를 인지를릭 공군기지에 추가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공습 목표물 정찰이 용이해 지고 목표물까지 비행시간이 짧아져 IS에 관한 공습이 강화될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서방 군사동맹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내 유일한 이슬람 국가인 터키는 대(對) IS 전쟁에 과도하게 개입되는 것을 꺼리며 자국 공군기지를 이용한 미군의 공습에 반대해왔다. 그러나 IS와 충돌이 잦아지면서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다. 지난달 20일 터키 샨르우르파주 수루치에서 IS의 자폭테러로 자국민 31명이 숨지고 뒤이어 IS와 벌인 총격전에서 자국 병사 1명이 사망한 사건이 도화선이 됐다.

터키 정부는 사건 발생 이틀 뒤인 22일 미군의 유·무인 공군기들이 남부 인지를릭, 디야르바키르 등 두 곳을 사용해 IS를 공격하는 데 승인했다. 당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이 합의는 IS 격퇴를 위한 미군의 작전능력을 엄청나게 높여줄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며 “시리아 내 IS에 관한 공습과 정찰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주에는 미군이 무장 드론을 인지를릭 기지에서 띄워 IS의 거점을 공격했으며 터키 외무장관은 IS에 대한 광범위한 전투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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