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리스크' 없앤 SK하이닉스, 차세대 메모리 개발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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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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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SK하이닉스가 샌디스크(Sandisk)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제품 개발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반도체회사 샌디스크와 특허 상호 라이선스(사용권) 계약의 연장과 D램 공급 계약을 포함해 양사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의 주요 내용은 기존 특허 상호 라이선스 계약을 올해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연장하고, 이 기간동안 SK하이닉스의 D램 제품을 판매하는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양사간 진행 중인 영업비밀 소송은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계약기간에 일정 수준의 로열티를 샌디스크에 지불하게 된다.

샌디스크는 이 기간에 자사의 MCP(멀티칩패키지)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제품에 필요한 D램을 SK하이닉스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양사의 더 강화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3월 샌디스크에 의해 제기된 영업비밀 침해 소송 등은 모두 취하될 예정이다. 앞서 샌디스크는 SK하이닉스가 기술 유출 관련 부정에 연루된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으며 손해배상도 청구했는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이를 취하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경영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안정적인 제품 공급도 가능하게 돼 메모리 반도체 선두 업체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오는 11일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5 플래시 메모리 서밋(2015 Flash Memory Summit'에 참가해 차세대 낸드 플래시에 대한 제품 개발과 시장 전략에 대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이번 행사를 통해 어떤 차세대 메모리 전략을 내놓을지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글로벌 IT 기업들과 함께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도·압력·자기장 등 일정한 외적 조건에 따라 물질의 상태가 변하는 현상을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인 PC-램, 자성을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STT-M램, 전압이나 전류를 가해 저항이 변화하는 소자를 이용한 Re램 등이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행사에서 자사의 첫 3D 낸드를 이용한 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SK하이닉스는 본격적으로 3차원 낸드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 제품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연설에는 진교원 SK하이닉스 낸드 부문 수석부사장이 나선다. 진 부사장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를 활용한 컴퓨팅 및 응용 프로그램과 메모리 컴퓨팅 및 지능형 스토리지 등이 향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또한 모바일 및 컴퓨팅과 같은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에서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성장과 차세대 메모리 관련 기술개발 진행사항에 대해서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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