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터키에 굳건한 연대 의사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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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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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28일 ‘테러와 전쟁’을 벌이는 터키에 대해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긴급안보회의에서 “나토는 터키의 안보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우리는 동맹국인 터키에 강력한 연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톨텐베르크 총장은 “어떠한 형태의 테러도 용납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나토의 이날 회의는 터키와 나토 국경의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한 시의 적절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쿠르드족 반군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상대로 ‘두 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터키는 지난 26일 나토에 안보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터키의 나토 회의 소집 요구는 ‘자국의 영토 보전과 안보에 위협을 받는 동맹국은 전체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고 규정한 나토 조약 4조에 근거한 것이다.

터키의 요청에 따라 이날 나토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가 비공개로 열렸다.

터키는 지난 23일 동부 디야르바키리 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를 투입해 IS에 첫 공습을 펼친 데 이어 24일 밤 이라크 북부 PKK 캠프 5곳에 대해서도 공습을 개시했다.

터키가 그동안 동참에 소극적이었던 IS 격퇴전을 시작하는 한편, 2013년 4월 휴전협정 체결 이후 2년 4개월 만에 PKK와의 전쟁도 재개하는 등 대규모 테러 소탕전에 나서면서 터키의 안보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일 시리아 접경 마을 수루치에서 IS 자살폭탄테러로 32명이 사망하고, 이어 인근에서 PKK가 “수루치 학살에 대한 보복”이라며 경찰관 2명을 살해하는 등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토에 대해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 동맹국들은 터키 정부가 IS 퇴치보다 PKK 분쇄를 우선순위에 두고 작전을 벌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나토 동맹국들이 개별적으로 IS 격퇴를 위한 군사작전에 나서고 있지만 나토는 아직 IS와 전쟁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

다만 나토는 나토 동맹국인 터키의 안보가 위험에 처하면 터키를 도울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집안안보기구인 나토의 설립조약에 의해서도 동맹국이 안보 위협을 받을 경우 나토는 해당 국가의 방위를 지원해야 한다.

터키는 최근 나토, 미국과 함께 사용하는 공군기지인 인지를릭 기지를 미군이 IS 공습에 활용하도록 허용하는 등 종전과 달리 IS 격퇴전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터키가 자국의 안보 위험을 무릅쓰고 IS 격퇴전에 나서는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나토 회의에서 나토 차원의 지원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나토 소식통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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