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의 작은 사치…남성 고급 수제화 '고공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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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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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강제화]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장기 불황과 내수 침체 속에서도 남성 고급 수제화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23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고급 수제화 브랜드 헤리티지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3만4000켤레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2만8000켤레에 비해 21% 증가한 수치다.

헤리티지는 지난 3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된 '헤리티지 세븐데이' 행사기간 동안에만 1만켤레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행사기간 동안 판매된 5000켤레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이러한 추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된다면 2013년 4만8000켤레에서 2014년 5만5000켤레로 15%가량 늘었던 판매 신장세를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수제화의 판매 증가는 SPA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획일화된 트렌드와 디자인에 피로도를 느낀 20~30대 남성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고급 수제화를 구입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금강제화 측은 분석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가치 지향적인 소비자인 남성 '포미(For me)족'이 늘면서 한 켤레쯤은 갖고 싶어하던 고급 수제화에 지갑을 여는 작은 사치가 늘고 있는 것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했다.

금강제화는 이러한 고급 수제화의 수요 증가에 맞춰 올해 8월 오픈하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헤리티지 편집샵을 오픈할 예정이다. 고급 수제화의 육성을 위해 남성 패션 전문관을 운영하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월드타워점,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 현대 무역센터점 등에 위치한 헤리티지 편집샵 등에서 슈케어 클래스, 수제화 제작 시연회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고급 수제화에 대한 '남심(男心)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개인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가치 소비를 즐기는 포미족의 증가에 따라 고급 수제화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의 작은 사치에 대한 소비 심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고급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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