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주 17곳 발 빼던 기관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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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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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펀드 환매에 시달리는 기관 투자자도 깜짝실적을 기록한 주식은 어김없이 사들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분기 기업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철저하게 실적 위주로만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코스닥 시총 2위인 다음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0.53%) 오른 13만1900원을 기록했다.

다음카카오 주가는 자산운용사 위주인 투신권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실제 6월 초 11만6300원이던 주가는 약 3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투신 덕에 같은 달 말 12만6200원으로 8.51% 올랐다. 이달도 마찬가지다. 투신권이 약 460억원까지 매수를 늘리면서 주가가 이날까지 5% 가까이 뛰었다.

다음카카오는 실적 전망도 밝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상승할 전망"이라며 "연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택시 연계 서비스인 '카카오 대리'를 비롯한 신사업 효과로 향후 3년간 주당순이익(EPS)이 연평균 37%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7만원으로 21%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도 비슷한 이유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2900원(3.36%) 상승한 8만9200원을 기록했다. 6, 7월에 각각 약 60억원, 1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투신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주가상승률은 이 기간 40%를 넘어선다.

한국항공우주는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5% 늘어날 전망이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최근 어닝 시즌을 맞은 국내 증시에는 2조원대 순손실을 숨긴 대우조선해양 탓에 실적 우려감이 팽배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실적뿐이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기업이익 전망치가 둔화되고 있으나, 3분기 들어 기업 실적이 살아나고 있다"며 "실적 우려감이 여전하지만, 정상화가 시작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실적 공시나 예상치를 통해 대입한 영업이익 흐름을 볼 때 화장품이나 제약, 미디어, 음식료 같은 소비재 주가 상승폭이 올해 가장 컸다"며 "결국 기업이익 흐름이 우상향하고, 투신권이 순매수하는 종목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런 종목을 17개로 압축해 제시했다. 금호석유와 디엔에프, 한진칼, CJ프레시웨이, 다음카카오, SK네트웍스, 효성, 대한해운, 키움증권, 대우증권이 여기에 해당한다. CJ CGV와 컴투스, SKC, 한국항공우주, LG유플러스, SK하이닉스, 한국콜마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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