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평창올림픽, 국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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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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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16일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이승철 부회장, 최문순 강원도 지사, 박주선 국회교문위원장, 황영철 국회의원, 염동열 국회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 활용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승철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전경련 부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활용한 강원도 산지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전경련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30년 만에 치르는 올림픽인 만큼 후손들에게 역사적인 성공사례로 남겨야 합니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주최로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활용방안 세미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은 대규모로 투자된 인프라를 올림픽 이후 어떻게 잘 활용하는지에 따라 달려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1인당 국민소득 6000달러였던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정확히 30년 만의 국가적 행사이다.

세미나에서 박주선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위원장은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도 주력을 다하는 동시에 개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후손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을 역사적인 성공사례로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 지역에 향후 지역 성장동력 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이 많았다.

강원도 면적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크지만 1인당 지역총소득은 17개 지자체 중 14위로 하위권이다. 강원도 81%를 차지하는 산림의 86%가 보전산지로 지정되어 각종 개발에서 소외되어 왔기 때문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향후 대한민국 100년의 초석이 될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통해 강원도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겠다”며 “미국 솔트레이크와 같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강원도가 국가경제를 이끄는 전초기지가 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의 가장 풍부한 자원인 산림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설악산·태백산 등 대표 산을 보유한 강원도는 국토 산림 21%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산림 자원이 풍부하다.

이승철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전경련 부회장)은 “대회 이후에도 관광객이 방문하게 하려면 강원도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차별화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개념인 ‘산업(山業)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이 단장은 “정작 국토 64%를 차지하는 산지는 종합계획이 없다”며 ‘종합계획 기반의 산업(山業)단지’를 강원도에 시범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설악산은 숙박·레저·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종합관광 단지, 가파른 지형의 가리왕산은 겨울 스키와 여름 산악자전거(MTB)를 사계절 즐기는 레포츠 단지, 산악 밀리터리 테마파크는 실전 밀리터리 체험이 가능한 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또한 이를 추진하기 위해 ‘범국민 산악관광 추진 위원회(가칭)’을 구성하고 규제완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

황영철 의원(강원 홍천·횡성)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재 부각될 강원도 산림의 가치를 지속 가능한 미래 대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산림을 활용한 산림복지단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산림복지단지는 산림휴양과 치유, 교육 등 산림복지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지구이다.

황 의원은 “산림복지단지 1개소당 생산 유발효과 2172억원, 소득 유발효과 510억원, 지역주민 고용효과 1757명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며 “산지의 생태적 이용이 가능해져 전용 가능산지와 불가능산지로 구분돼 제약이 있던 산림이용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황의원이 대표 발의한 산림복지진흥에 관한 법률을 지난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제반여건이 갖춰진 상황이다.

염동열 의원(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은 가족, 직장인, 외국인을 끌어들일 수 있는 올림픽레인보우시티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폐광도시인 태백·영월·정선과 올림픽 개최도시인 평창·정선 등을 △MICE △창조관광마을 △농특산물명품화 △레저스포츠 △항노화·의료교육 △해양·산지산업 등의 테마로 나누어 육성하는 문화관광 전략이다. 염 의원은 “대회 이후에도 강원도가 문화관광 중심지로 거듭나야만 지역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올림픽시설의 사후활용 역시 강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육동한 강원발전연구원장은 강원도가 올림픽 이후 가져가야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빅데이터 △항노화 기반 헬스케어 △산악관광 등 서비스 산업 △올림픽을 계기로 확충되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통일 및 북방경제의 중심지화를 꼽았다. 특히 빅데이터는 지난 5월 개소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사업으로 선정돼 네이버와 함께 추진 중에 있다. 전국 대학·연구소, 유관기관 등과 함께 강원도를 빅데이터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도가 벤치마킹할 대상으로 스위스 사례가 설명되었다. 강원도(136만9000ha)보다 산지면적이 적은 스위스(124만5000ha)는 100년 전부터 산악철도와 케이블카를 구축해 현재 670개 가량이 산 정상까지 조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김지인 스위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은 “당시 환경 훼손 최소화나 재원 마련도 중요했지만 건설사, 관광청, 지역 주민, 호텔 등 유관 기관의 합의가 알프스 산악 관광 성공의 초석이 되었다”며 “우리도 이해 관계자들의 활발한 토의자리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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