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엔저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 한일 조달 상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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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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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엔저의 수혜로 인해 일본 경기가 회복되면서 일본 기업의 해외조달이 늘어나고 엔저로 자국내 설비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 기업의 수출 기회도 향상되고 있다.

이에 코트라가 남동발전과 함께 일본 진출이 유망한 전략적 부품소재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섰다. 특히 현재 일본에서의 수요가 높은 ‘절전·친환경’ 분야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14일 오사카에서는 우리기업 21개사 참가하는 조달 상담회 및 포럼이 개최됐다.

최근 일본 경기가 회복되면서 일본 기업들은 자국 내 설비투자를 위해 해외 부품 조달을 확대 중이다. 도시바는 2011년 64% 수준이던 해외조달 비율을 2014년에는 70%까지 늘렸고, 히타치는 2012년 36% 수준이던 동 비율을 2015년에는 5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엔저로 자국 생산 확대 움직임도 가시화 되고 있고, 설비투자 및 부품교체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이래저래 한국의 부품소재 제품을 찾는 일본 대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01년 마련한 '부품소재 전문기업의 육성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마련해 부품소재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늘렸고 그만큼 경쟁력이 향상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제품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우리기업 중소 주물 제조기업 Y사는 “‘13년까지 수출이 전무했으나, 14년 플랜트부품 첫 수출에 이어 올해 5배의 수출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일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일본 3대 EPC 기업인 치요다 화공 조달 부장은 “한국 기업의 장점은 해외 진출을 통해 해외 인증을 두루 갖춘 점으로,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필요한 인증 획득에는 비용 및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국에서 조달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하며, 우리 기업의 일본 조달 시장 진출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였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코트라와 남동발전이 ‘절전·에코’분야를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 가동 전면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절전·에코' 분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작년 6월 전기산업법을 개정하여 전기소매 전면자유화 조치를 취하였다. 그 결과 타산업군 기업이 전기사업에 대거 참여하게 되면서, 일본 그린 에너지 시장 수요도 2011년 3조 6000억엔에서 2020년 7조 2000억엔으로 성장하는 등 시장 분위시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일본 시장 상황을 고려해 코트라와 남동발전은 올해 5회째를 맞는 ‘한·일 절전·ECO Plaza 2015’를 오사카에서 개최하게 됐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대기업과의 1:1 비즈니스 조달상담회가 개최될 뿐만 아니라 100여명의 현지 바이어가 참석한 한일 협력 포럼을 동시에 개최된다. 1:1 비즈니스 조달상담회의 경우, 현지 전력회사 및 제조 대기업으로부터 직접 러브콜을 받은 우리나라의 남동발전 21개 협력회사가 참가하여 더욱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일본의 관서전력·츄고쿠전력 등 4대 전력회사는 별도 상담부스를 마련했고, 히다치조선·쿠보타 등 기계·플랜트 대기업이 다수 참여해 행사에 더 큰 의미를 주고 있다.

한편, 한일 협력 포럼에는 양국 정부 및 유관기관, 기업 등 전문가가 참여하여 전력 및 차세대 에너지 정책, 한일 파트너쉽 방안, 일 전력회사의 조달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사카 무역관 최장성 관장은“‘절전·에코’분야 행사를 5년간 지속해오면서 현지에서는 한일 협력행사로 자리 잡았고, 특히 금년에는 서일본 지역 4개 전력회사 및 대기업이 우리 참가기업을 직접 선정하고 상담회에 참여하는 등 대 한국 조달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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