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코스닥 분리 갈등…'아고라 청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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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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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시장을 분리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논란과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상에서 코스닥 분리를 막기 위한 네티즌들의 서명운동까지 시작됐다.

18일 현재 인터넷포털 '다음'의 아고라에는 '창조경제의 파괴! 코스닥시장 분리를 막아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온 상태다. 지난 1일 '명경지교'란 닉네임의 네티즌이 올린 이번 청원은 오는 11월 30일까지 1만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네티즌은 "코스닥시장을 타깃으로 삼아 1066여개 상장기업에는 '파괴경제'를, 237만 개인투자자에게는 '파탄경제'를 조장하고 있다"며 "창조경제로 위장됐지만 사실은 벤처업계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퇴물이 된 관료, 정치인, 벤처업계 대표 등을 중심으로 아무런 명분과 실리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스닥시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어, 또다시 선량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벤처업계 먹튀를 도우려는 더러운 수작에 지나지 않는다"며 "늦기전에 다음 정권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는 후안무치한 정치인이 배후에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코스닥 분리를 막아야 하는 이유로 △거래소 지배구조 개편을 논하는 주체가 아무런 권한이 없는 사람들이란 점 △코스닥 분리의 목적인 창조경제 육성이나 시장효율화는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는 점 △목적달성의 수단으로 거래소 지배구조 개편은 적절하지 않다는 점 등을 꼽았다. 지금까지 190여명의 네티즌이 '코스닥 분리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분리를 강행할 방침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재 거래소 시장체제는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며, 코스닥 분리 추진 방침을 명확히 했다.

임 위원장은 "코스닥을 분리한다는 것만 염두에 두고 검토할 문제가 아니라 전체 거래소 시장 개선 문제"라며 "코스닥 시장의 역동성을 높이고 기술력 있는 기업들을 담기 위해선 코스닥 시장의 독립성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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