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월 HSBC 제조업 PMI, 1년래 최저...경기둔화 우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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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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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달 중국의 민간 제조업 경기가 전달에 이어 위축세를 이어갔다.

HSBC는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8.9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달 기록한 49.6은 물론 시장 전망치인 49.4와 발표된 잠정치 49.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이로써 중국의 민간 제조업 PMI는 2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으며, 작년 4월(48.1) 이후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PMI가 전월과 같은 50.1를 기록, 시장 전망인 50.0을 웃돈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세부항목 중 생산지수가 전월의 51.3에서 50.0으로 하락했고, 신규주문지수가 48.7로 1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심화된 내수침체를 여실히 보여줬다. 고용지수 또한 18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업 경제지표까지 부진한 결과를 나타낸 만큼 중국 정부가 통화완화 등 경기 부양책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취훙빈(屈宏斌)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제조업 부문은 2분기 경제의 부진한 출발을 알렸다"면서 "경제하방 압력이 여전하기 때문에 또 다른 완화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나벨 피데스 마킷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은 정체 양상을 보였으며 전반적인 신규 사업들이 1년래 가파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이 7.0%로 발표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에서 더 추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부양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류리강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여전히 강한 역풍에 직면하고 있으며 디플레이션 우려도 해소되지 않았다"며 "향후 수개월 안에 중국 당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행할 할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래리 후 맥쿼리 시큐리티 이코노미스트 또한 "중국 경제가 아직 바닥을 치지는 않았으나 더많은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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