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판세 분석] 정치전문가 8인 “與 최소 2곳 확보…막판 변수는 투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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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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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궐선거가 막판 대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정치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돌출 변수인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파급력이 크지 않은 데다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재·보선 특성상 범야권 지지층 결집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아주경제 그래픽팀]


아주경제 최신형·김혜란 기자 = 4·29 재·보궐선거가 막판 대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정치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돌출 변수인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파급력이 크지 않은 데다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재·보선 특성상 범야권 지지층 결집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27일 아주경제 재·보선 판세 전망에는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 △박상헌 공간과 미디어 소장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최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가나다 순) 등 8명의 정치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재·보선 최대 변수로 ‘투표율’과 이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의 승부수’를 꼽았다. 해외순방을 마친 박 대통령의 ‘건강 변수’로 이완구 국무총리 사표 수리 등 정국 해법 제시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야 모두 재·보선 당일까지 ‘안정적 우세’를 확보하지 못한 채 심판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與 성남 중원과 인천 서·강화을’ 우세…野 ‘글쎄’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전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제공=청와대]


김만흠 원장과 박상병 박사, 박상헌 소장, 신율 교수, 최진 교수 등은 새누리당이 △경기 성남 중원 △인천 서·강화을 지역 등 최소 2곳에서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박상헌 소장은 “야권이 유리하다고 할 만한 지역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8명의 정치전문가 중 5명이 새누리당의 절반 의석 확보를 예상한 셈이다.

배종찬 본부장 등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1∼2위 후보 간 격차가 좁혀졌다는 이유로 4곳 모두 ‘대혼전’ 양상이라고 주장했다. 김미현 소장만 범야권 지지층에 막판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해 ‘최소 2대 2’, ‘최대 4대0’으로 야권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성남 중원과 인천 서·강화을 지역이 여권 유세 지역으로 꼽힌 이유로는 △인물 경쟁력△전통적인 여도(與都) 등이 꼽혔다. 성남 중원의 경우 18대 총선에서 43.00%의 득표율로 당선된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가 원외 한계를 지닌 정환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옛 통합진보당 의원인 김미희 무소속 후보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천 서·강화을은 최근 4번의 총선에서 16대 총선을 제외하고 여당(여권 성향 무소속 포함) 후보가 싹쓸이한 지역이다.

신율·최진 교수 등 5명의 전문가는 이와 관련, “성남은 (새누리당 후보가) 인지도도 높고 당선이 이미 몇 번 됐던 곳이고, 성남은 선거 초반부터 여권 후보가 앞섰던 지역”이라고 말했다.

윤희웅 여론분석센터장도 “성남은 새누리당이 안정적인 우세를 보인 가운데 야권단일화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권 우세를 예상했다. 인천의 경우 여야 후보의 지지율이 좁혀졌다고 분석하면서도 △재·보선에 따른 야권 지지층의 제한적 투표율 성향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야권 중진 의원 연루설 등으로 “전체적으로 야권이 유리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미현 소장은 이 두 곳의 지역이 ‘혼전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2012년 총선 당시 성남 중원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여론조사 내내 앞섰지만, 실제 개표에선 야권 단일후보가 앞섰다”며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야권 지지층이 위기감을 느끼는 국면이기 때문에 사표 방지 심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분열된 야권표가 한쪽으로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관악·광주는 전문가도 ‘물음표’…투표율이 승부처
 

13일 서울 관악구 신림중앙시장, 삼성시장, 고시촌 일대. 전통적인 야도인 관악을 지역은 '그래도'와 '이제는'의 한판 대결장이었다.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하락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최대 격전지인 서울 관악을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사진=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최대 격전지인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구을 지역 판세에선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여권이 최소 2석을 확보했다고 말한 전문가 5인 중 여당이 ‘서울의 호남’인 관악을 지역을 탈환할 것으로 본 전문가는 3명(박상병·박상헌·신율)이었다. 반면 김만흠 원장은 ‘새정치연합’, 최진 교수는 ‘대혼전’이라고 각각 밝혔다.

광주 서구을의 경우 막판 호남의 ‘전략적 투표’로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의 ‘우세’(박상병)를 점치는 전문가와 큰 인물론을 앞세운 천정배 무소속 후보의 ‘신승’(김만흠·최진)을 예상한 전문가로 양분됐다.

윤희웅 여론분석센터장은 “3위 후보의 득표율이 20% 가까이 나오느냐, 15% 이내로 줄어드느냐가 관건”이라며 “전자의 경우 새누리당 후보가 40%를 넘지 않아도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 야권에서 한 명이 20%를 가져간다면, 그만큼 야권표 분산 효과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미현 소장도 “역대 관악을 선거를 보면 유권자들은 야권 후보 중 여론조사 1위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며 “2030세대와는 달리, 호남 고령층은 사표 방지 심리를 크게 느낀다. 결국 야권 지지층이 정당을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현재 이틀 남은 재·보선의 막판 변수로 투표율과 박 대통령의 부패척결 의지를 꼽았다. 배종찬 본부장은 투표율과 관련해 “4·29 재·보선도 투표율이 낮은 선거 양상으로 가고 있다”며 “이 경우 조직력을 가진 새누리당은 전통적은 보수층을, 야권은 2030세대를 얼마나 투표장으로 유인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박상병 박사는 “박 대통령이 28일 국무회의에서 이 총리 사의 수리 및 성역 없는 부정부패 척결, 대선자금 사수 등을 촉구할 경우 야권이 상당히 당황할 것”이라고, 신율 교수는 “박 대통령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면, 일반 국민들 입장에선 ‘마무리 수순을 밟겠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배종찬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보수층을 결집할 수는 있겠지만,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미현 소장도 “만약에 박 대통령이 아무런 발언 없이 지나간다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후 인사를 하던 도중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관악산등산로 만남의 광장 앞에서 서울 관악구선관위 관계자와 등산객들이 4·29 관악을 보궐선거 투표 참여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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