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자동차에 결합, 커넥티드카 시대 오나… ‘월드IT쇼(WIS) 2015’에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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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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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IT쇼(WIS) 2015]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호출하면 주차장에서 스스로 나와 현관 앞에서 대기한다. 자동차가 도로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 자동주행을 하는 동안 운전자는 뉴스와 메일을 살피며 업무 준비를 시작한다. 목적지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면 이번에는 알아서 주차까지 한다.

영화같은 모습이지만, 이는 일명 스마트카로 불리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가 실현됐을 때 예상되는 출근 풍경이다. 27일, 업계 전문가들은 커넥티드카가 조만간 상용화 단계에 도달할 정도로 가파른 발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망한다.

커넥티드카는 주변과 소통하며 주행하는 자동차라는 뜻으로, 차내 통신 모듈 및 스마트 기기를 통해 외부에 있는 차량 및 도로와 정보를 주고받으며 달리는 자동차를 뜻한다.

이미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기업들이 앞 다투어 관련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으며 미국 시장조사업체 BI인텔리전스는 커넥티드카 시장이 매년 45%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2억2000만 대에 이르는 커넥티드카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시대의 도래를 위해서는 크게 네가지 과제의 선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이다. ICT를 활용해 커넥티드카의 차체를 최첨단 센서와 전자제어시스템으로 구성한 이후, 차량과 차량, 차량과 클라우드 시스템 간 호환될 수 있는 기술표준 및 끊기지 않는 통신기술의 적용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완벽한 보안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케넥티드카의 주요 시스템이 해킹될 경우 운전자의 안전은 물론, 전국 도로망과 도시 시스템이 위험해질 수 있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커넥티드카 관련 보안 솔루션 개발과 보안표준을 지정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관련 법제 및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도 요구된다. 커넥티드카는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한 최첨단 ICT 기기다. 이에 따라 자동차나 도로와 관련된 모든 법제 및 규정에 대한 전체적인 검토 및 수정이 동반돼야 하며 커넥티드카에 관한 보험규정의 재정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케넥티드카에 대한 대중의 인식개선이다. 많은 사람들이 커넥티드카 시대에는 ‘운전하는 즐거움’이 소멸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자율주행 시스템의 범위만 조절에도 이런 우려는 말끔히 해결된다. 불필요한 걱정보다는 커넥티드카로 얻을 수 있는 이익, 즉 안전과 편의 효과 극대화를 고민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이 같은 국내외 커넥티드카의 기술현황 및 발전방향은 오는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 ICT 전시회인 ‘월드IT쇼(WIS) 2015’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국내외 500개 이상의 IT 기업이 참가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ICT 신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하는 한편, 스타트업을 포함, 참가기업들에게 관련 기업간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월드IT쇼 2015를 주관하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김승건 본부장은 “향후 커넥티드카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생존경쟁이 유래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한 후 “연관된 산업 분야가 매우 많아 어떤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국내외 ICT 및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이 자동차 시장의 강자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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