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아름다움 간직한 순천 낙안읍성 시골장…매일장(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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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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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낙안읍성 토요장터 모습[사진=순천시]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조선시대 옛 초가집이 그대로 보존된 전남 순천 낙안읍성 토요 시골장터가 지난 25일부터 매일장(場)으로 확대 재개장했다.

27일 순천시에 따르면 낙안읍성 시골장터는 지난해 6월부터 토․일요일에만 운영해 왔으나 장터 위치를 관람객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동문 임시주차장으로 옮기고 지역주민의 소득창출을 위해 매일 장으로 변모했다.

이는 연간 130여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등 높은 인기와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다.

시골장터는 낙안지역 농가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농·특산물만 판매한다. 제철 농·특산물인 오이, 고사리, 두릅, 취나물, 딸기모종, 블루베리 등이다. 판매가격도 시중가보다 20% 가량 저렴하게 판다.

장터에서는 뻥튀기와 전통엿 등 사라져가는 옛 시골장터 모습도 볼 수 있다.

소비자와의 신뢰 구축을 위한 검증도 철저하다. 시골장터 판매 품목은 원산지 파악을 위해 해당마을 이장 검증을 거쳐 시골장터협의회의 인증을 받도록 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관계기관의 수시 점검으로 적발 시 3진 아웃제를 시행하는 등 원산지가 불명하거나 저급한 제품은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로 성내에 120세대가 실제로 거주하는 국내 유일의 곳이며,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초가지붕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 등 성곽을 걷다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의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유일하게 읍성과 민속마을이 함께 조성된 관광지로 수학여행, 현장학습 방문지로 교육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고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순천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골장터를 연 것은 소중한 문화재를 보호하려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소통행정의 결과"라며 "이번 매일장 운영으로 지역주민 소득 증대와 상생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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