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내달 말 방북 계획"…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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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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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내달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계기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자을 만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1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이 열린 서울 동작구 현충로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가운데 이희호 여사가 헌화하고 있다. [사진=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내달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계기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26일 "정부의 승인(간접접촉)을 받아 북측에 이희호 여사 방북을 위한 사전접촉을 개성에서 갖자고 (팩스로) 제안했다"며 "북측은 '지금은 복잡한 상황이 있으니 추후 연락하자. 이 여사가 오시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지난주에 답변했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러시아 전승행사에 참석한다는 이야기도 있어 5월 말로 이 여사의 방북을 예정하고 있다"며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까지 북측의 답변을 기다려보고 연락이 없으면 우리 측에서 재차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여사의 김 위원장 면담 여부에 대해서는 "작년 말 김 위원장이 직접 친서로 초청했기 때문에 면담을 하느냐, 안 하느냐를 가지고 협의할 것은 없다"고 이 여사의 김 위원장 면담을 기정사실화했다.

만약 이 여사가 다음 달 말에 방북해 김 위원장을 면담하게 되면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현재 상황이라면 이 여사 측에서 방북 신청을 하면 정부는 승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북침 핵전쟁 연습'이라며 연일 맹비난해온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별다른 충돌 없이 지난 24일 끝난 것도 남북관계의 국면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정부도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훈련(FE) 종료를 계기로 당국 간 대화채널 가동과 민간 교류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 전망과 관련해 "4월이 지나간 시점에서 조금 더 많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과 5·24 대북제재 해제 등 남북 간 이견을 보여온 현안이 즐비한 상황이어서 당국 간 대화가 본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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