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 협력사와 상생을 통한 동반 성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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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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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의 'GO SHOP' 론칭 방송 장면. 사진=GS샵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우리나라 TV홈쇼핑이 올해로 개국 20년을 맞았다.

1995년 8월에 39쇼핑(CJ오쇼핑)과 한국홈쇼핑(GS샵)이 처음으로 전파를 타면서 국내 유통시장에 큰 변화를 준 TV홈쇼핑은 현재 개국을 앞둔 공영 홈쇼핑까지 합쳐 모두 7개 업체로 불어났다.

국내 최초의 홈쇼핑 상품은 4050대 중 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하나로 만능 리모콘(한국홈쇼핑)'과 '뻐꾸기 시계(39쇼핑)'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해외 명품이나 자체 상품,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상품 등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방송 첫해 34억원이던 홈쇼핑 시장 규모는 올해 1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TV 홈쇼핑 이용자 수는 이미 1500만 명을 넘어섰다.

홈쇼핑 업계는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하지만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유통채널로서 엄연히 한 축을 이루고 있는 홈쇼핑 업체들은 나름대로 우리 사회와의 융화를 위한 다각적인 사회공헌·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 GS샵, 국내 중소기업과 글로벌 시장 개척 앞장

지난 2009년 국내 홈쇼핑 사업자 최초로 인도에 진출한 GS샵은 태국·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터키·말레이시아에 잇따라 진출해 아시아를 넘어 유럽 및 중동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꾸준한 외형 성장으로 2009년에 700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홈쇼핑 취급액도 2014년 8941억원까지 늘었다. 올해는 1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먼저 진출한 인도는 2014년 2900억원의 취급고를 올렸다. 

GS샵 측은 해외사업 성공 이유를 국내 중소기업의 상품이라고 치켜세웠다. 해외 사업에서 현지 조달 상품을 판매하기 보다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내세웠는데 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 영향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데다 품질도 믿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GS샵은 한국의 홈쇼핑 시장에서 검증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적으로 해외 합작 홈쇼핑사의 상품으로 공급하는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중소기업 수출지원시스템'이다. 이는 제품을 전량 매입한 후 통관부터 인허가, 판매까지 모두 대신해 주는 형태다. 

GS샵은 이 외에도 지난 3월 말 대중소협력재단, KOTRA와 함께 '동남아 홈쇼핑 시장개척단'을 운영했다. 당시 19개 중소기업이 동남아지역 홈쇼핑 합작사 MD와 현지 바이어들과 직접 200여건의 구매상담을 했고, 6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의 터키 MCJ 쿠캔 프라이팬 판매방송 장면. 사진=CJ오쇼핑 제공]


◆ CJ오쇼핑, 중국 교두보로 중기 상품 판매 성과 거둬

CJ오쇼핑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04년 4월 운영을 시작한 '동방CJ(東方CJ)'는 '홈쇼핑 해외진출의 교과서'로 불릴 만큼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출범 당시 200억원에 불과했던 취급고는 철저한 품질관리, 완벽한 고객서비스, 빠른 배송으로 설립 2년 만인 2006년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해외에 진출한 국내 홈쇼핑 플랫폼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전세계 7개국 9개 지역에서 홈쇼핑 사업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글로벌 상품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를 활용해 디자인과 기능성 등 제품 경쟁력은 갖추고 있다. 해외 경험이 없는 협력업체들에게 해외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유통업체의 본연의 특성을 살린 공유가치창출(CSV)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CJ오쇼핑이 해외 합작법인을 통한 한국상품 취급고는 지난해 2013년보다 약 10% 증가한 242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상품 비중은 80%인 1940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3년 1500억원에 비해 30%나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2017년까지 글로벌 사업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고 2020년에는 국내·외 취급고 15조원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의 상품개발기금 전달식 장면. 사진=현대홈쇼핑 제공]


◆ 현대홈쇼핑, 중기 상품개발기금 마련 및 컨설팅 지원

현대홈쇼핑은 우수 중소기업 발굴 및 육성에 전력하고 있다.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곧 차별화된 상품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별도의 조직을 만들었고, 중소기업유통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강소기업 발굴에 나서는 등 우수 중기 제품 찾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홈쇼핑은 중소기업 상생 경영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홈쇼핑 업계에서 유일하게 '상품개발기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5개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약 28억원의 상품개발기금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최근에도 대중소기업협력재단와 4억4100만원씩 8억8200만원을 출자해 상품개발 능력이 탁월한 중소협력사 6곳에게 무상 지원했다. 또 동반성장기금을 조성해 향후 3년간 300억원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올해 협력사들의 제조 공정 개선을 위한 '산업혁신운동 3.0'과 작업환경개선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생산성혁신 파트너십 지원사업'에도 2억원을 출연했다. 

홈쇼핑 업체라는 특성을 살려 중소기업 육성 차워에서 연간 75시간(4500분)을 무료방송 시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현대백화점그룹 비전2020'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상생추구'를 위해 지난해 업계 최초로 협력사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 지원 제도'도 시행 중이다. 

 

[롯데홈쇼핑의 '희망날개 롯데클럽' 발대식 장면.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 롯데홈쇼핑, ‘나눔릴레이’로 365일 희망나눔 실천!

롯데홈쇼핑은 나눔활동을 자율, 자발적으로 즐기면서 참여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 '나눔릴레이'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까지 월드비전·유니세프·한국 해비타트·엄홍길 휴먼재단·SOS어린이마을·초록우산어린이재단·대한사회복지회 등이 협약을 맺고, 나눔릴레이에 동참했다. 그 일환으로 롯데홈쇼핑은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하고 있는 해비타트에 지난해 11월 20일 기부 방송을 실시했다. 

또 엄홍길 휴먼재단과 함께 지난해 11월 네팔 오지마을 어린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제12차 휴먼스쿨'을 건립, 1억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올해 1월에는 임직원들이 직접 네팔 푸룸부 '쓰리머얌 학교'에서 '롯데홈쇼핑 &엄홍길 푸룸부 휴먼스쿨 기공식'을 갖고, 지역 학생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실시하기도 했다.

2월에는 '만만한 도전'이라는 프로젝트 아래 롯데홈쇼핑 직원들이 아동양육시설인 서울 SOS 어린이마을을 직접 찾아 영유아 돌보기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14일에는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회에 위탁가정 양육비 지원사업 후원을 위해 6500여 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NS홈쇼핑의 민어상품 판매 방송 장면. 사진=NS홈쇼핑 제공]


◆ NS홈쇼핑,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수출 지원까지

NS홈쇼핑은 2001년 출범 이후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수행하는 대한민국 대표 식품 전문 홈쇼핑으로 성장했다. 

특히 NS홈쇼핑은 올해 건강을 위한 밥상 '약식동원' 콘셉트로 식품 프리미엄화와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량 패키지 식품 상품을 내세운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깐깐한 품질관리 프로세스, 업계 최초의 GAP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기관이자 KOLAS 국가 시험 공인기관으로 인정 받은 NS홈쇼핑 식품안전연구소를 통한 상품 안전성 강화 등이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력사 90% 이상이 중소기업인 NS홈쇼핑은 국내에서 히트를 기록한 식품을 대상으로 해외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2015 푸덱스 재팬에서는 우리나라 양식 민물장어를 일본에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NS홈쇼핑은 국내 최초의 품목 분리형 안전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약 4000여개 협력사 방문을 통한 안전기준 미달 제품 유통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부적합한 제품이 소비자에게 유통되지 않도록 11단계 Fool Proof 시스템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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