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9호선 2017년까지 70량 증차… 출근 급행버스도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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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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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호선 2단계 28일 개통… 혼잡 완화대책 발표

[서울지하철 9호선 출근 시간대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정치연 기자 = 출퇴근 시간 발디딜틈 없게 사람이 몰려 '지옥철'로 불리는 서울지하철 9호선이 오는 2017년까지 70량을 조기 증차한다. 이는 당초보다 1년 앞당겨진 일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28일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 개통에 맞춰서 이 같은 내용의 열차혼잡 완화 대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달 31일부터 한 달 가량 2단계 구간의 시운전 결과, 9호선 승객이 하루 평균 2748명 증가한데 반해 지하철 운행횟수는 60회 감소했다.

특히 개화~신논현 방면은 출근시간대(오전 7~9시)에 하루 승객의 25.1%가 몰려 혼잡도가 최고 240%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혼잡의 원인으로 서울시는 △주거지역(강서·양천)→업무지구(여의도·강남) 관통 노선의 특성 △출근시 급행열차 선호 △당초 예측 수요보다 많은 이용자수 △9호선 대체 교통수단 부족 등을 꼽았다.

서울시는 가장 근본적 대책으로 지하철 증차 시기를 기존 예정됐던 2018년에서 1년 당겨 70량을 늘린다. 우선적으로 내년 9월 20량을 투입하고, 2017년 말까지 나머지를 확보한다.

특히 2017년 말부터 일반열차는 기존 4량을 유지하되, 급행의 경우 6량으로 운행해 수송량을 증대시킨다. 아울러 2018년 3단계 구간(잠실운동장~보훈병원) 개통에 따라 80량을 더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증차 전까지 매일 아침 출근시간대 혼잡완화 대책도 마련했다.

핵심적으로 △출근시간대 예비차량 1편성(4량) 투입 △8663번 출근 전용 급행순환버스 가양→여의도 운행 △역사별 승객수 표시한 안내문 부착 △기본요금 70~80% 수준 조조할인제(첫 차~오전 6시30분) 도입 등이다.

서울시는 출근 전용 급행순환버스 15대를 3회씩 총 45회 운행, 가양에서 여의도로 이동하는 승객 1만1000여 명 가운데 18% 가량을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으로 지하철 혼잡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혼잡을 완화할 수 있도록 안내 및 캠페인도 병행한다.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출근시간 안전요원이 과거 54명에서 6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승차지점 바닥에는 네 줄서기 스티커를 부착한다.

시민 참여를 통한 수요 분산을 위해 9호선 이용시민들이 집중된 강서·양천·영등포 인근 아파트 게시판과 반상회보 등에 새로운 버스노선이나 협조사항에 대해 안내한다.

또 여의도·서초·강남 등에 위치한 종사자 100명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유연근무제 시행 때 교통유발부담금을 최대 20%(연 1회)까지 감면해 주는 혜택의 적극 동참을 유도한다.

혜택은 연면적 1000㎡, 종사자 100명 이상의 기업체가 유연근무제에 30% 넘게 참여해야 주어진다. 참여를 원하는 곳은 각 자치구에 신청하면 된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가 마련한 출근급행버스, 유연근무제 이용 등 이해 당사자들이 서로 협조한다면 모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지하철9호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28일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으로 김포공항~종합운동장 이동시간이 현행 65분에서 38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서울지하철 9호선 개요. 이미지=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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