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룬이나 포브스나, 알리바바 마윈 中 최고부호 아냐...왕젠린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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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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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 마윈 후룬 부호순위 3위이어 포브스 중국 부호순위 2위로 밀려

  • 중국 최고부호 왕좌는 다시 완다그룹 왕젠린 손에, 리허쥔은 3위

포브스 부호순위에서도 마윈 알리바바 회장(오른쪽)이 중국 최고부호 자리에서 밀려났다. 최고부호 자리를 두고 경쟁구도를 그렸던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다시 1위를 차지했다.[사진=중국신문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해 승승장구하던 중국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이 중국 최고부호의 왕좌와 완전히 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湖潤)리포트 부호순위에 이어 글로벌 경제잡지 포브스가 2일 공개한 '2015 세계 부호 순위'에서도 마윈은 더 이상 중국 최고부호가 아니었다. 대신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이 중국 최고부호 왕좌 재탈환에 성공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왕 회장은 총자산 242억 달러(약 26조6757억원)로 중국 부호 1위에 등극했다. 세계 29위의 부자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인 완다그룹은 최근 종합엔터테인먼트, O2O(온·오프라인 결합) 시장 선두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국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마 회장의 알리바바는 최근 내리막길을 걷는 형국이다. 중국 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의 알리바바 산하 C2C(소비자간거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의 짝퉁 판매율이 60%에 육박한다는 보고서와 함께 '짝퉁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짝퉁논란과 함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음은 물론 미국 증권거래법 위반 여부를 둘러싸고 집단소송에도 직면한 상태다.

짝퉁논란이 불거진 후 지금까지 알리바바의 시총은 400억 달러 가량 증발했다. 이에 따라 마 회장의 자산도 감소, 총자산 규모 227억 달러로 중국 2인자로 밀려났다. 세계 부호순위도 33위에 그쳤다.

중국 후룬리포트가 2월 발표한 중국 부호순위에서 왕젠린, 마윈을 제치고 깜짝 1위에 올라섰던 리허쥔(李河君) 하너지박막발전그룹(漢能薄膜發電 이하 하너지) 회장은 총자산 211억 달러로 3위, 세계 38위에 랭크됐다.

당시 후룬 순위에 따르면 리 회장은 총자산 1600억 위안(약 28조원)으로 중국 최고부호에 올랐다. 2위는 1550억 위안의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차지했으며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총자산 1500억 위안으로 3위에 머물렀다.

최근 마윈과 알리바바를 둘러싼 공기도 과거와 사뭇 다른 양상이다. '중국 청년 창업의 신화' ,그의 성공에 찬사가 쏟아졌던 과거와 달리 부정적 여론이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지난해 마 회장이 169억 위안(약 3조원)을 기부, 중국 자선왕에 등극했다는 소식에 누리꾼의 비난이 쏟아진 것이 이를 대변한다.

당시 비난여론이 형성된 것은 마 회장이 알리바바 스톡옵션에 기반한 공익신탁 형태로 중국이 아닌 싱가포르 자선기금에 거액을 기부했다는 사실과 함께 탈세 의혹이 불거진 때문이었다. 일각에서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기부대상을 해외로 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포브스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호는 지난해에 이어 자산 792억 달러(약 87조3022억원)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차지했다. 2위는 총 자산 771억 달러의 멕시코 통신재벌인 카를로스 슬림이, 3위는 727억 달러의 워렌 버핏이 이름을 올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작년보다 8계단 하락한 110위에 랭크됐다.

2015년 전세계 자산 10억 달러 이상의 억만장자는 사상 최다인 1826명, 총 자산규모는 전년대비 5500억 달러 증가한 7조500억 달러로 집계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미국으로 억만장자 수가 사상 처음 500명을 넘어섰다. 중국 부호의 빠른 증가도 주목됐다. 중국인 억만장자는 총 300명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으며 이중 본토 기업인이 213명으로 전년대비 28.6%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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