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아레나 짓고 KTX 복합환승센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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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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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창동‧상계지역 도시재생 계획 살펴보니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 기본 구상안.[자료=서울시]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창동‧상계지역 도시재생의 롤모델인 일본 사이타마현 신도심은 현재까지 병원과 쇼핑몰, 호텔 등 각종 편의시설 건립이 한창이다.

지난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철도차량기지와 공장 부지였던 이곳은 대규모 복합문화공연시설이 슈퍼아레나가 들어서고, 경찰국과 감찰국 등 17개 정부기관이 옮겨오면서 확 바뀌었다.

1980년부터 신도심 재생계획을 수립한 사이타마현은 부지 매입과 건물 건설에 총1270억엔(한화 약 1조2700억원)을 투입해 슈퍼아레나를 건립했다.

음향시설을 갖춘 시설로는 일본 내 최대 규모로, 연간 300만명의 시민이 방문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기 가수인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도 이곳에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사이타마 신도심은 대도시 도심에서 벗어난 베드타운으로 철도부지라는 점에서 노원‧상계지역과 닮은꼴이다.

일본을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이 것도 시간을 쪼개 사이타마 신도심을 찾은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서울시는 현재 도심 배후주거지로 베드타운화 된 창동‧상계 일대를 수도권 동북부 인구 320만명의 중심지이자, 8만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경제 중심지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시유지 투자 선도 사업으로 사업 조기 가시화

1단계로 우선적인 개발이 가능한 창동역 환승주차장, 문화체육시설 부지 등 시유지에 공공이 투자하는 선도 사업을 추진해 사업 조기 가시화에 따른 파급 효과를 노린다.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4만6217㎡)의 절반을 스타트업존으로 설정해 2017년 착공하고, 창업 및 지원시설을 집중 공급한다.

바로 옆에 있는 문화체육시설 부지(6만1720㎡)는 글로벌라이프존으로 설정해 케이팝(K-Pop) 한류문화 확산에 따른 집객 효과와 지역 이미지 상승 효과가 기대되는 국내 최초의 아레나급(1만5000석~2만석) 복합문화공연시설을 건립한다.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런던 O2아레나가 도심의 기능을 부도심으로 분산시키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했던 것처럼 창동‧상계지역도 아레나급 복합문화공연시설을 지어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레나 건립은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목표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차량기지‧면허시험장 이전과 동시에 개발

2단계는 오는 2019년 말 이전이 완료되는 창동 차량기지와 도봉 면허시험장 부지에 대해 이전과 동시에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다.

창동 차량기지(17만9578㎡)는 올해 설계비 129억원을 투자하는 등 2019년 말까지 총 4037억원을 투자해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차량기지 이전이 완료되면 삼성동 코엑스 면적과 비슷한 18만여㎡의 가용부지가 확보됨에 따라 중장기 전략에 따라 융합캠퍼스존, 첨단산업존, 인큐베이팅존, 지원시설존으로 세분화해 글로벌비즈니스존을 조성한다.

도봉 면허시험장 부지(6만7420㎡)는 대체 부지 마련과 이전 방안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상 중이며, 향후 차량기지와의 통합 개발을 추진해 중심업무 거점으로 만들 방침이다.

◆환승주차장 일부 KTX 복합환승센터 도입

3단계 대상은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 중 나머지 절반으로, KTX 노선 연장과 관련된 복합환승센터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당분간 유보지로 확보해 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장기간 토지의 효용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한시적으로 지역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붐업(Boom-Up)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해 수서발 KTX 노선을 창동, 의정부까지 연장하고, 월계동~강남을 직결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통해 강남‧북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 지역 개발이 완료되면 약 8만개의 일자리와 약 10조원의 경제적 투자 효과가 예상된다.

또 KTX 연장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통해 강남북간 교통시간이 10~20분대로 단축돼 지역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잠실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 시장은 “서울은 주로 강남지역 위주로 발전이 이뤄졌고, 강북은 베드타운이 조성이 조성되면서 남북간 격차 해소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며 “창동‧상계지역은 2017년 차량기지 이전을 계기로 서울 동북지역뿐 아니라 경기 북부지역의 상업, 비즈니스 중심지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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