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업체, 최신보안동향 전달 늦다 … 빠른 정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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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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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국내 보안 업체들이 해외 보안업체들에 비해 최신 보안 동향 전달에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보안전문업체들은 수시로 자사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최신 위협 등장 시 관련 글을 올리는데 비해 국내 보안 업체들은 한달에 한번 보고서를 내는 기업이 손에 꼽을 정도다. 

이에 대해 국내 보안전문가들은 "최신 위협에 대해 글을 작성할 인력을 두기보다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인력 투입에 바쁘다"며 "시간도 자금도 해외 보안전문업체에 비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소니, 한수원 등 국내외에 지능형지속위험(APT) 공격이 늘어나고 각종 파밍 악성코드 및 모바일 관련 위협, 사물인터넷(IoT) 위협 등이 늘어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최신 보안 위협에 대한 정보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에 특화된 한글악성코드 등 맞춤형 정보도 시급하다. 

18일 국내외 보안전문가들에 따르면 해외 보안전문업체들이 빠르면 3일, 최소 1~2주안에 신규 보안 동향 소식을 업데이트하는데 비해 국내 보안업체들은 한달에 한번 월간보고서를 내는 기업도 드물다고 전했다. 

트렌드마이크로의 경우 자사 보안블로그에 평균 일주일 단위로 신규 보안 동향이 업데이트된다. 

실제 국내 한수원 해킹의 경우에도 사건 발생 일주일전에 한수원을 공격한 마스터 부트 레코드(이하 MBR) 삭제 공격에 관한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글로벌보안회사 시만텍의 경우도 비슷하다. 

정기 보고서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노턴 리포트△시만텍 인텔리전스 리포트△ 포네몬 데이터 유출 피해 분석 보고서△모바일 현황 분석 보고서△시만텍 보안 블로그 및 백서 등의 월간, 연간 보고서를 비롯해 블로그와 보도자료로 최신 위협 정보를 수시 보도한다. 

이 회사는 소니 해킹 사고와 북한의 사이버공격 연계성에 대한 지적도 사고 즉시 분석, 발표한 바 있다. 

카스퍼스키랩은 스타 블로거를 활용한 '시큐어리스트(Securelist) 블로그' 및 창업자가 직접 운영하는 '유진 카스퍼스키 블로그(Eugene Kaspersky’s Blog)' 등이 유명하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지사장은 "유진 카스퍼스키 사장이 블로그를 중요시 해 회사의 대표 필진을 구성, 유명 스튜디오에서 정기적으로 프로필 사진도 찍고 대외활동을 통해 보안전문블로거를 육성, 적극 장려한다"고 말했다. 

창업자 역시 블로그 활동에 적극적이다. 유진 카스퍼스키 블로그는 카스퍼스키랩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유진 카스퍼스키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로 CEO의 시각으로 전달하는 보안 관련 콘텐츠는 물론, 카스퍼스키랩의 이벤트 및 여행 노트 블로그 콘텐츠를 통해 업계 관계자 및 사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서는 안랩과 이스트소프트가 월간보고서를 내는 정도다. 심지어 보안전문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 역시 월간동향보고서를 내는 정도지만 1월에 지난해 11월 보고서가 나오는 식이라 최신 소식을 접하기는 어렵다. 

예전에는 안랩, 잉카인터넷 등에서 최신 위협이 발생할 경우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활동이 뜸한 상태다. 인력 등 자원 부족 및 국내 해킹사고 발생 등에 대해 섣불리 언급했다가 고객사가 얽혀있을 경우 눈총을 받을까봐 몸을 사리기 때문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보안 위협 동향 공유는 국내 인터넷 사용자 및 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원을 넘어 사고 발생을 줄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민간 기업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정부 기관 및 민관 협조 체제로 최신 보안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 위협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토록 노력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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