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이브에 북한 인터넷 또 다운..영화 인터뷰,성탄절 극장 300곳 이상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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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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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 해킹 사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비례적인 대응을 천명한 가운데 북한 인터넷이 2일 연속 다운됐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인터넷 리서치그룹인 딘 리서치는 “23일 오전 10시41분(GMT 기준 15시41분, 한국시간 24일 0시41분) 중국의 통신회사인 차이나유니콤이 제공하는 북한의 4개 인터넷망의 접속이 끊어졌다”고 밝혔다.

북한의 인터넷망 가운데 일부는 1시간여 만에 개통됐다. 그러나 상당수 웹사이트에서 다운상태가 지속돼 접속이 안 되고 있다. 북한은 전날에도 인터넷망이 완전히 멈췄고 10시간여 만에 복원됐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3일(한국시간) 오후 다운된 이후 11시간여째 접속이 안 되고 있다.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류경·려명'과 김일성방송대학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강당'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

그러나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통일의메아리, 민족통신 등 북한이나 일본에 서버가 있는 홈페이지는 접속이 잘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북한 인터넷 다운 사태가 미국 정부의 보복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인터넷망) 불통 원인을 추측할 수 없고 불통됐다는 보도도 확인할 수 없다”며 “북한의 인터넷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그렇지 않은 지, 또 왜 그런지는 북한에 물어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인터넷 차단 △중국이 북한의 인터넷 접속 차단 △해커나 해킹집단의 소행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CNN방송과 블룸버그는 "텍사스 주 오스틴의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체인과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플라자 시어터 체인, 플로리다 주 잭슨빌의 선레이 시네마 등 300여 곳의 독립영화관에서 성탄절부터 '인터뷰'가 상영된다"며 "일부 영화관은 31일 상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이클 린턴 소니픽처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영화 '인터뷰'가 성탄절에 일부 극장에서 상영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많은 극장과 플랫폼을 통해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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