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인수 지연에 속 타는 LIG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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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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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가 연내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LIG손해보험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과 KB지주의 갈등으로 인수가 지연되고 있지만 사실상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은 LIG손보라는 설명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감독총괄국과 일반은행검사국을 중심으로 검사팀을 꾸려 KB금융의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이번 검사결과가 금융위원회의 인수 승인 여부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26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KB금융의 LIG손보 인수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번 현장점검 후 이달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인수건이 통과된다 해도 KB금융의 LIG손보 연내 인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IG손보 측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매각 승인 여부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회사의 유·무형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LIG손보는 3100여명의 직원과 1만2000명의 설계사 및 대리점 직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은 520만명에 달한다. 인수가 지연되면서 내부에서는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LIG손보 관계자는 "KB금융의 인수가 무산될 경우 LIG손보는 기업가치 하락, 영업조직 이탈, 내부 혼란 등 경영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며 "인수 승인 지연으로 인한 사실상 가장 큰 피해자는 LIG손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내년도 경영전략 수립과 조직개편 등에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KB금융은 LIG손보를 인수할 경우 KB생명과 영업채널을 공유해 보험영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은행, 증권, 카드업과 결합해 고객에게 복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LIG손보 매각발표 후 1년이 경과했고 KB금융이 선정된 이후에도 상당기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조속한 인수결정을 통해 LIG손보가 위기에 빠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금융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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