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은행장, 임직원에 연임 포기 뜻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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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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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연임하지 않고 은행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이순우 행장은 1일 이메일을 통해 "민영화를 위한 발자취를 돌이켜 볼 때 이제 저의 맡은 바 소임은 다한 것으로 여겨져 회장 취임 시 말씀드렸던대로 이제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 생각된다"면서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순우 행장은 지난해 취임 당시 우리금융 민영화를 가장 큰 목표로 내걸었다. 임기를 1년6개월로 제한한 것도 민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그는 "민영화라는 최대의 숙명적 과제를 안고 은행장 소임을 맡은지 벌써 3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고, 우리금융그룹 내 계열사 매각 등의 순차적인 민영화 작업 끝에 지금 이 순간까지 왔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민영화의 마지막 단계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고객들과 우리사주조합 결성을 위해 애쓴 노동조합 그리고 함께 동고동락해왔던 직원들 덕분에 소수지분매각 청약율 130%라는 높은 성과를 거두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순우 행장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차기 행장으로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멤버인 이광구 우리은행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 청와대에서 이미 이광구 부행장을 낙점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서금회는 서강대 출신인 박근혜 대통령이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금융권 동문들이 결성한 모임이다. 현 정권에서 선임된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등이 서금회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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