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상승세로 전환…수도권·중대형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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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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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지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올해 상승 전환했다. 작년에 비해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가격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20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11월 현재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작년 말 대비 2.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3.79%, 0.13% 하락했다.

지난해 1.57% 하락했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값은 올해 1.9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아파트값은 11월 현재까지 2.05%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2009년(5.88%) 이후 처음이다.

경기도 역시 2009년에 1.24% 오른 뒤 2010년부터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1.72%로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3.32% 올랐던 지방은 올해도 3.42%의 비슷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주택거래에 나서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 올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특히 재건축 규제완화와 사업추진으로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에 이어 대구시가 8.8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충청북도가 6.46%로 두번째로 상승폭이 컸고, 경상북도가 4.55%, 충청남도 3.91%, 광주광역시가 2.91%로 뒤를 이었다.

주택형별로는 주로 소형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국 기준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값이 3.41%로 오름폭이 가장 컸고, 60∼85㎡ 초과 2.58%, 85㎡ 초과 중대형이 1.46%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작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중대형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용 60㎡ 이하는 지난해(2.07%)보다 올해 상승폭이 1.33%포인트 더 커졌지만 지난해 2.4% 하락했던 85㎡ 초과 중대형의 경우 올해 상승 전환하며 작년 대비 3.85%포인트가 움직였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반적으로 소형이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지난해 약세를 주도했던 중대형의 수요도 올해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며 "소형 못지않게 중대형 거래가 늘어난 것이 주택경기 회복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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