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다시는 후진적 금융사고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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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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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이임사를 통해 "다시는 후진적인 금융사고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감원이 감독업무 과정에서 업계와 부딪치는 일은 감내해야 한다는 뜻의 언급도 있었다. 

이날 '일신상의 사유'로 돌연 사의를 표명한 최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그간 연이은 금융사고들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중국의 시인 도연명의 시 가운데 '응진편수진(應盡便須盡)'을 인용하며 "'물러날 때는 깨끗하게 처신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임사를 사실 오래전에 써두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랜 기간 우리 금융업계가 늘 그래왔던, 적당히 하는 관행을 바로잡고 법과 원칙에 의한 금융질서를 확립해 나가는 과정에서 감독당국에 대한 따가운 눈총,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 등 파열음이 많이 났다"며 감독당국을 둘러싼 그간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 입을 뗐다.

최 원장은 "파열음, 즉 요란한 소리가 난다는 것은 시장이 살아 있고 제도가 움직인다는 의미"라며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이 발전을 이루기 위한 필연의 시간이고, 규제·검사·제재를 책임지는 감독당국이 참고 견뎌내야만 하는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최근 '흔적'이라는 단어를 많이 생각했다"면서 "제가 금융감독원에 있었던 시간 동안, 금융감독원에 무엇을 남겼는가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냉철하게 평가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 원장은 "공직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존귀한 자리"라며 "지금부터는 제가 받은 혜택을 우리 사회에 어떻게 돌려 드려야 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원장의 후임으로는 진웅섭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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