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의 사물인터넷 전략, IoT 통해 빅데이터 분석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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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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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의 사물인터넷 전략]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최근 언론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는 IoT는 영어 ‘Internet of Things'의 약자로 직역하면 ‘사물의 인터넷’, 즉 사물인터넷을 가리킨다.

IoT는 대량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과 고속무선기술의 등장으로 기존의 커뮤니케이션과 함께 기계와 장치도 인터넷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며 지금 이 IoT가 세계의 산업과 비즈니스를 크게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

IoT의 활용에서 세계적인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은 미국의 GE다. 토머스 에디슨이 일으킨 이 회사는 비행기의 제트엔진과 발전소 터빈, 의료용 영상진단기구 등 여러 가지 장치를 제조하고 있다.

이러한 기계들은 연료와 온도, 진동 등을 측정하는 센서가 부착돼 있으며 이를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집적된다. 이를 빅데이터로 분석 처리함으로써 기계의 생산성과 효율성, 내구성 등을 향상시키려는 것이 GE의 전략이다.

GE는 이러한 전략을 ‘인더스트리얼 인터넷(Industrial Internet)'이라 부르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IoT를 활용한 새로운 기업 전략이라 말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GE가 이러한 IoT 전략을 채택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담한 사업의 도입으로 GE를 급성장시킨 잭 웰치 전 GE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자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내세운 전략이다.

이멜트 회장은 웰치 전 CEO의 다각화 전략에 대해 금융 등 본업 이외의 사업을 축소할 방침을 밝히고 제조업을 중시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바꿨다.

다만, 전통적인 분야의 제조업으로 회귀한다는 것이 아니라 GE가 제조하는 여러 가지 기기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새로운 서비스에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이것이 바로 GE가 말하는 ‘인더스트리얼 인터넷’이다.

GE가 신전략을 진행시키기 위해서 가장 필요했던 것은 IT기술을 잘 이해하는 인재였으며, 이러한 GE의 전략으로 미국 시스코시스템스(Cisco Systems)에서 윌리엄 루를 스카우트해 GE의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으로 기용했다.

윌리엄 루 GE 부사장은 GE 각 부문에서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자를 실리콘 밸리에 집결시켜 GE 전체의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공통의 플랫폼을 만들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GE에는 1만명이 넘는 소프트웨어 기술자가 있으며 이 중 약 1000명이 사령탑으로서 실리콘밸리에 자리를 잡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윌리엄 루 부사장이 11월 초 일본을 방문해 GE의 인더스트리얼 인터넷 전략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윌리엄 루 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비행기가 태평양을 한번 횡단하면 약 1조 바이트의 정보가 수집되는데, 이 데이터를 GE는 리얼타임으로 분석해 엔진의 트러블을 미연에 방지하고 연료의 소비효율을 높여 비행기의 운항효율을 급격히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특히 윌리엄 루 부사장은 “기상 조건 등 계속해서 변하는 재생 가능 에너지 분야에서는 빅데이터의 분석으로 풍력 터빈을 1개씩 조정해 발전 효율을 대폭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IoT의 중요성을 일찍이 지적해 온 미국 시장조사회사 가트너는 “인터넷에 연결된 장치는 2009년까지 9억대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300억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여기서 생성되는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함으로써 “전 세계에서 1조9000억 달러의 경제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트너는 특히 사물인터넷은 헬스케어·보험·금융분야에 대한 공헌이 클 것으로 내다봤으며, GE가 추진하는 인더스트리얼 인터넷은 이러한 예측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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