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시내 택시 급증해 경쟁 치열... 당국이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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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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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내를 달리는 택시 (사진=remotelands.com 자료사진)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북한 평양에서 택시가 급증해 당국이 운행을 규제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지지통신은 지난 9월 평양을 방문해 택시 운전사들에게 청취 조사를 실시한 베이징 거주 동아시아학 연구자 아라마키 마사유키의 말을 인용, "택시 업계에 새로운 외국 자본이 유입돼 택시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또 아라마키는 "여명기에 있었던 택시 업계는 이제 실수요에 맞게 도태가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평양에서는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중국산 택시가 등장하고 올해 초 500대까지 증가했다. 5월에는 홍콩 합자회사가 택시 500대를 투입하면서 1000대 규모까지 급증했으며 이 택시에는 회사명 'KKG'라는 로고가 그려져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택시가 급증함에 따라 북한 당국이 규제하기 시작했으며, 번호판 끝자리 수가 홀수인 차와 짝수인 차로 나눠 운행하고 하루 운행 대수를 500대로 제한했다.

아라마키 씨에 따르면 시내를 달리던 오래된 택시는 거의 사라졌으며 투톤 컬러로 통일된 새 차가 평양시내를 달리고 있다. 

택시요금 지불은 달러화와 위안화로만 가능하고 일반인들이 합승하는 등 일상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대학생이 통학을 위해 택시를 잡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아라마키 씨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서비스업에서 경쟁이 발생해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평양에 시장경제 메커니즘이 정착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소비에 '선택지'가 생성돼 구매력이 있는 중간계층이 평양 사회에 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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