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단지 내 상가...'스트리트몰'로 구성된 분양단지

아주경제 홍광표 기자 =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스트리트몰 형식으로 진화하면서 아파트 분양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청담동 가로수길이나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 같이 단지 내 1~2층 저층부에 길을 따라 쇼핑거리를 만드는 것인데, 이 스트리트몰 자체가 지역의 명소가 되면서 아파트 분양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했던 ‘송파 와이즈 더샵’은 단지내 상가가 스트리트몰로 구성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었다. 이 같은 인기로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16대 1, 스트리트몰 상가분양도 최고 4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4일만에 모두 분양됐다.

지난 7월 반도건설이 세종시에서 선보였던 ‘세종 반도유보라’도 1.6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순위 내 마감했다. 이 당시 세종시가 공급과잉으로 부동산시장이 안 좋았던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청약이었다는 평이다.

이러한 스트리트몰을 가지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 주변 시세를 선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 스트리트형 상가로서 카페거리의 시초가 된 정자동 카페거리는 2004월에 입주한 동양파라곤 내 스트리스몰을 중심으로 그 일대가 명소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분양되고 있는 단지내 상가가 스트리트몰로 조성되다 보니 산책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편의성이 좋은 곳이 되면서 아파트 입주 이후 매매 및 전월세 시세 상승에도 영향을 주는 요소가 됐다”며 “앞으로도 단지내 상가 특화를 통해 아파트와 상가분양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 마케팅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 '스트리트몰 품은 아파트 분양 예정 단지 표']

올 연말까지 분양 예정인 아파트 중 단지 내 상가가 스트리트몰로 구성된 아파트 단지를 모아 보았다.

▶단지 내 스트리트몰 '아크로타워 스퀘어'
대림산업이 10월 17일 오픈 예정인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145-8번지 일대에서 선보이는 ‘아크로타워 스퀘어’의 단지내 상가가 스트리트몰 형태로 조성된다. 유러피안 스타일형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어서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에게 신사동 가로수길·판교 아브뉴프랑과 같은 여가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 = '아크로타워 스퀘어' 투시도]

‘아크로타워 스퀘어’는 지하 3층 지상 29~35층, 총 7개 동으로 구성 되어있으며, 총 1,221가구 중 655가구를 일반 분양하며, 전용면적 기준 59~142㎡의 11가지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또한, 서울 도심에서도 요지로 꼽히는 여의도에 인접해 여의도 생활권을 누릴 수 있고, 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9호선 국회의사당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타임스퀘어 내 이마트·CGV·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을 도보로 이용, 대형병원인 한강성심병원도 인접 해 있어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다.

▶역세권 스트리트형 '광명역파크자이'
GS건설은 광명역세권지구 4블록에서 10월 14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광명역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875가구(59~95㎡) 오피스텔 336실(24~39㎡), 상가 등으로 이뤄진 복합단지로 구성된다. 단지 내 조성되는 상가 광명역세권과 마주보는 위치로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돼 입주민들의 준공 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도보권으로 코스트코가 입점해 있고, 올 연말 글로벌 가구업체인 이케아 1호점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오픈 예정이다. 또한, 단지 앞으로는 에코파크인 새물공원이 맞붙어 있는데다 안양천을 도보로 이용 가능해 입주민들의 여가생활을 즐기기도 수월하다. KTX 광명역이 단지 맞은편에 위치해 KTX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권까지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동탄2신도시 최초의 스트리트 몰 ‘동탄2 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C15블록에서 ‘동탄2 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의 단지내 상가를 스트리트몰로 조성한다. ‘카림 애비뉴 동탄’이라고 이름 지은 이 상가는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뿐 아니라 일본의 롯폰기힐즈를 세운 ‘모리빌딩도시기획’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분당, 일산 등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업용지가 부족한 동탄2신도시 최초의 스트리트몰로 조성된다.

전용 84~96㎡의 아파트 740가구 규모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시범단지의 풍부한 생활인프라와 복합화초 배정혜택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9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이 단지는 15일 1•2순위 청약을 받는다.

▶쇼핑스트리트 트랜짓몰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대우건설은 11월 위례신도시 C-2-4,5,6 블록에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위례신도시의 쇼핑스트리트인 트랜짓몰이 단지 아래에 위치하여 편의시설을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 지하철 8호선•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 경전철 위례중앙역(예정)을 차량으로 이용할 수 있고, 서울 지하철 8호선 우남역(예정)은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총 630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