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50, 대학별고사보다 수능 위주 계획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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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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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수능 50일을 앞두고 수시 일정보다는 수능 위주의 계획을 세우고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의 논술이나 적성 같은 대학별 고사에 모든 것을 걸고 수능학습을 등한시하기보다 수능학습을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좋고 수능학습 계획을 먼저 세우고 가용한 시간 범위에서 대학별 고사를 준비해야 한다”며 “수시에서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수시에 꼭 붙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수시는 학생부 종합전형, 학생부 교과전형, 논술 전형 등 여러 전형에서 선발하는 반면 정시는 수능 위주로 선발하고 모집정원 200명 이하인 학과는 군 분할도 할 수 없어 하나의 모집단위를 전형별로 보면 수시보다 정시에서 더 많은 인원을 뽑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돼 생체시간을 수능시간에 맞출 필요가 있다.

수능이 치러지는 시간 동안 최상의 컨디션과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계획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잠자는 시간을 줄이면서까지 무리하게 공부하는 것은 수면부족과 피로를 증가시키고 이는 학습동기 감소와 뇌의 활동의 둔화로 이어질 수 있어 도움 되지 않는다.

늦게까지 공부하기 보다는 일찍 잠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우리 뇌가 잠에서 깨어나 활발히 움직이는데 2시간 정도가 걸려 국어영역이 치러지는 시간에 맑은 정신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오전 6시에서 6시 30분 사이에 일어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수능 전에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많아 논술고사는 9월에 건국대(27~28일), 한국항공대(27일), 한양대(27~28일), 10월에는 동국대(4일), 연세대(4일), 홍익대(4~5일) 등이 시행한다.

적성검사는 9월에 서경대(28일) 10월에 가천대(9일), 수원대(11~12일), 을지대(11일) 등의 대학이 치를 예정이다. 면접 일정이 10월에 있는 대학은 서강대(알바트로스 전형 12일, 종합전형 26일), 한양대(학생부교과 전형 3~5일) 등이 있다.

수능 전에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지원한 학생이라면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단계별로 진행하는 전형의 1단계 합격자 발표가 나면 합격자는 면접 준비에, 탈락자는 심리적 충격에 의해 짧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 이상 수능 공부를 후순위로 둘 수 있고 논술이나 적성고사 역시 대학별 고사 준비로 수능 공부를 등한시 할 수 있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 절반 또는 그 이상의 지원자가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탈락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능을 우선으로 대비한 후에야 논술이나 면접 같은 대학별고사가 의미가 있고 정시에 지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전 영역에서 수능성적이 1~2등급인 상위권 학생은 문제풀이 감을 유지하면서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

지난 9월 모의평가 난이도에 비춰봤을 때 실수에 의한 타격이 상위권에서 크기 때문이다.

9월 모평에서 국어 B형의 경우는 1등급과 2등급의 구분점수가 100점 만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작은 실수 하나에 등급이 바뀌는 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학영역의 시험을 치르는 100분 동안 30문항 이상의 문제를 풀면서 시간 분배 감각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시험 상황과 비슷한 조건인 약간의 소음, 여기저기서 들리는 훌쩍거리는 소리, 시험지 넘기는 소리 등의 환경에서도 집중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

시험이 치러지는 곳은 혼자서 공부하는 독서실이 아니어서 수능 시험장에서 집중력이 깨지는 경우 혹은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히 연습하면서 실제 수능시험장과 유사한 상황에서 공부하면 실제 수능을 치를 때도 암기했던 내용을 떠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3~4등급 대 수험생의 경우 무리한 공부계획을 세우고 계속해서 새로운 문제를 풀려고 하는 것을 멈추고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기존의 교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학생은 반복적으로 비슷한 개념과 유형에서 틀리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새로운 문제집을 푸는 것은 알고 있는 문제를 반복해서 풀고 모르는 문제는 반복해서 틀리는 비효율적인 공부 방법이다.

기존에 풀었던 같은 문제집을 활용해 눈으로 풀 수 있는 아는 문제는 넘어가고 쉽게 풀지 못하거나 안 풀리는 문제를 집중해서 풀어야 한다.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찾아 풀어보는 것으로 반복적으로 틀리는 문제에 활용된 개념과 문제 유형에 대해 보완할 수 있다.

국어, 영어, 수학 영역의 성적이 고착화돼 향상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시간을 투자한 만큼 효과를 볼 수 있는 탐구영역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5등급 이하의 수험생은 절대적인 학습량이 부족해서 성적이 안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금만 노력하고 신경 써 공부하면 수능에서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EBS와 연계율은 7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돼 EBS교재를 반복적으로 풀고 풀이방법을 고민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70%의 문제에 대비할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성적 향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특정 영역의 성적 향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 선택과 집중을 하는 방법도 있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일부 특정 영역만 반영되기도 하고 정시에서도 특정 영역만 반영하는 경우가 있는 가운데 특정 영역만 집중해 공부할 경우 대학 선택의 폭이 좁아진 다는 것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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