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협상 안갯속…새누리, 26일 단독국회 시도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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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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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국회 본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누리당 이완구(왼쪽에서 두번째) 원내대표가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우윤근 정책위의장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을 찾아 논의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14일)로 꼭 5개월에 접어들었지만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협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야는 추석연휴 직후부터 세월호법 협상을 공식 재개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부 갈등으로 협상주체인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해법을 마련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지난주 두 차례 단독 회동을 했으나 세월호특별법과 다른 법안들을 분리 처리할지, 연계 처리할지를 놓고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들은 휴일인 14일에도 비공개 접촉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추가 접촉을 하더라도 가시적 성과를 얻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 소속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의 이른바 '대통령 연애 발언'과 관련, 교문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국회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고 나선 것도 여야 세월호 협상에 새로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설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회의장-상임위원장단 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9월 정기국회는 이번 주에도 '개점휴업' 상태를 3주째 이어갈 가능성이 커보인다. 

교착 정국이 지속되면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원내 다수당인 새누리당은 '단독 국회' 강행 카드를 본격 검토하고 있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이완구 원내대표는 지난주 정의화 국회의장이 조속한 의사일정 확정을 운영위에 공식 요구한 것과 관련, 16일 운영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의사일정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압박 차원에서 거론했던 15일 본회의 강행 계획은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늦어도 오는 26일에는 본회의를 단독으로라도 열어 본회의 계류 법안 91개를 처리한다는 복안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26일은 정의화 의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보낸 협조공문에서 제시한 본회의 개최 예정일이다.

적어도 새해 예산안 심사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 의사일정을 조속히 확정해야 하는 문제에 한해서는 여당 원내 지도부와 정 의장의 사전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도 여권의 이 같은 움직임을 단독 국회 강행을 위한 수순 밟기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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