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괜사랑' 조인성 공효진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동화 같은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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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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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 공효진 [사진=SBS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 공효진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모두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정신증을 앓고 있던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모든 캐릭터는 결국 행복해졌다. 그 원천은 대부분의 한국 드라마가 그렇듯 역시나 사랑이었다.

성공한 추리소설 작가 장재열(조인성)은 어린 시절 의붓아버지의 폭력 때문에 화장실에서만 잠을 자고 환시 한강우(도경수)와 우정을 나눈다. 그의 형은 장재범(양익준)은 의붓아버지 살인사건의 누명을 씌운 가족에 대한 분노로 젊은 나이에 백발이 됐다.

장재열의 애인 지해수(공효진)는 냉철하고 실력있는 정신과 의사지만 엄마의 외도를 목격한 뒤 성관계 기피증이 생겼다. 투레트증후군을 앓고 있는 홈메이트 박수광(이광수)은 여성과 스킨십을 할때마다 요란하게 재채기를 한다.

지해수(공효진)는 장재열(조인성)에 대한 그리움으로 자가 치료에 성공했고, 장재열(조인성)은 “너를 사랑하는 나만이 현실”이라는 지해수(공효진)로 한강우를 잊는다. 장재범은 가족의 사랑으로 검은 머리가 났고, 박수광은 재채기를 하면 더 키스를 퍼붓는 애인 덕에 투레트증후군을 이겨냈다.

11일 방송된 ‘괜찮아 사랑이야’ 마지막 방송분의 하이라이트는 장재열과 한강우의 이별 장면이다. 한강우가 스스로 만들어낸 어린 시절의 자신이라는 사실을 자각한 장재열은 “만약 내가 너를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죄책감에 지금까지 살지 못했을 것이다. 너를 위로하며 나를 위로했다”면서 “난 그때 어렸고, 그 일은 지나갔고, 지금 난 참 괜찮은 어른이 됐다”고 고백했다. 장재열의 자각으로 존재가 위태로워진 한강우는 “다 지난 일”이라면서 “내가 와도 아는 척 말아라. 문득 내가 보고 싶으면 거울을 보라”고 오히려 그를 위로했다.

신발도 신지 못하고 아버지를 피해 도망쳤던 장재열은 그 기억 때문에 맨발로 자신 곁에 머물렀던 한강우의 상처투성이인 발을 정성스레 씻겼다.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지듯. “안녕 장재열” 한강우가 자신임을 받아들인 장재열의 마지막 인사는 “안녕 한강우”가 아니라 “안녕 장재열”이었다. 장재열은 한강우와 이별한 서러움과 자신의 상처를 비로소 털어냈다는 안도감으로 애처럼 “꺽꺽”거리며 울었다.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한 장재열이 “그동안 남에게는 괜찮으냐는 안부도 묻고 잘 잤느냐는 말을 수도 없이 해왔지만 정작 내게 한 적은 없었다. 오늘은 내게 굿나잇 인사를 해보려 합니다. 굿나잇, 장재열”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별다른 장치 없이 시청자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타인 때문에 소홀히 했던 내 안위에 대한 미안함 때문일까.

‘괜찮아 사랑이야’ 마지막회는 전국 시청률 12.9%(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 11.4%보다 1.5%포인트 상승해 자체 최고시청률을 갱신했으니 유종의 미라 할 만하다.

‘괜찮아 사랑이야’ 후속으로는 비, 크리스탈, 차예련, 인피니트 엘 등이 출연하는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가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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