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창원버스 시신 4구 인양, 버스기사의 '대처'는 어땠나... 영상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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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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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수, 김효정, 박소희 = 창원버스, 블랙박스. 창원버스 블랙박스 영상, 창원버스 블랙박스 승객, 부산 폭우 창원버스 사고

 기사내용:
'하늘이 뚫린 듯한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휩쓸린 '창원버스'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7일 운전기사 정모씨와 승객 등 4명의 시신을 추가 인양했다고 밝혔다. 총 탑승자 7명 가운데 6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당국은 28일 오전 6시부터 육지 쪽 수색작업을 재개하고, 실종자들이 발견된 해역 근처 섬에도 인력을 보내 수색할 계획이다.

◆ 영상내용
박소희: 며칠 전 내린 폭우로 부산에는 5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오늘 경남경찰청이 창원버스 블랙박스를 공개했는데요. 좀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효정: 네, 영상은 총 38초 분량이었습니다. 이 영상은 버스 내부에 설치돼 있는 블랙박스 4대를 복원한 것인데요.

박소희: 영상이 공개됐으니 수사가 좀 더 빨리 진행될 거 같은데요. 블랙박스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나요?

김효정: 영상은 침수된 도로를 운행하던 창원버스가 급류에 휩쓸려 하천에 빠진 뒤 떠내려가다가 다리 교각에 부딪힌 순간까지 상황이 담겨 있었습니다. 흙탕물로 차체 아랫부분까지 잠겨 있는 상황이었는데, 무엇과 부딪친 것인지 버스 손잡이와 화면이 심하게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박소희: 음 그렇군요. 무엇보다 승객들이 걱정입니다. 굉장히 무섭고 혼란스러웠을 거 같은데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인 게 사실 운전기사의 대처거든요.

김효정: 네 소희 씨 말대로 위험을 인지한 승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운전석 쪽으로 몰려나오자 운전기사는 앞 출입문을 개방했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이미 바깥에 물이 높이 차오르고 물살 또한 거센 상황이어서 승객들은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박소희: 그야말로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었군요. 목격자의 진술은 어떤가요?

김효정: 사고 장면을 목격한 이모 씨는 "농로를 천천히 운행하던 버스가 한동안 멈춰 서 있더니 갑자기 하천으로 빨려들어갔다"라며 "차량 밖으로 튕겨 나온 승객 몇 명이 '살려 달라'라고 소리를 질러 마을 주민들이 구조하려 했지만 물살이 워낙 거칠어 접근이 어려웠고, 곧 물살 속으로 사라졌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목격자 김모 씨는 "버스가 상습 침수 지역인 지방도를 피해 농로로 우회하려다 결국 사고를 당한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박소희: 눈앞에서 보고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말 안타까운데요. 그런데 하늘이 뚫린 것처럼 내린 폭우였잖아요. 이런 악천후에도 운행을 감행한 건 문제가 아닐까요

김효정: 네 그렇지 않아도 경찰이 버스 업체를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블랙박스는 아무래도 완전히 침수되어서 그런지 일정 시간부터는 영상이 찍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복원하는 대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합니다.

박소희: 네, 사고의 원인과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설치한 블랙박스가 매번 갖가지 이유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거 같아 가슴이 답답합니다. 경찰은 현재 실종자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부디 실종자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 곁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창원버스 (사진=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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