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6월 산업생산 전망치 하회...유로존 경제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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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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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의 6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3% 감소해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유로존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낮아졌다.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유로존 전체의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1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6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3% 증가에 크게 못미치는 결과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전망치인 0.1% 증가를 밑돌았다. 이는 2013년 8월 이후 최저 기록이다.

그 중에서도 비내구재 분야가 1.9%나 감소하는 등 2개월 연속 부진을 보여 산업생산 하락세를 이끌었다. 에너지 분야 또한 0.7% 감소, 지난 3개월간 이어진 증가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높은 실업률과 함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각종 경제지표마저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면서 한국시간 기준으로 14일 오후 6시에 발표되는 유로존 2분기 GDP 전망도 밝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2분기 GDP가 0.1%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럽 여러 국가들이 대(對)러시아 경제제재 조치에 역풍을 맞으면서 경제구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로존의 성장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독일 경제마저 휘청이면서 유로존 장기불황 및 디플레이션 우려도 고조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경기부양책 압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날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독일의 8월 경기기대지수는 8.6으로 집계돼 전월의 27.1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17.0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결과를 나타냈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체감도를 나타내는 대표 지수인 ZEW의 경기기대지수는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지수가 하락했다는 의미는 독일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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