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역사 속으로… 임시주총 "유안타로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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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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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동양증권 본사 사옥. 사진 = 아주경제 제공]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동양증권이 52년을 써 온 '동양증권' 간판을 내리고 유안타증권으로 거듭난다. 대만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을 인수한 지 두 달 만이다.

13일 동양증권은 서울 명동 YWCA빌딩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동양증권 주식회사'에서 '유안타증권 주식회사'로 바꾸는 정관 일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기업이미지(CI)도 함께 변경돼 대만 유안타증권 로고를 따르게 된다. 동양증권은 사명 변경일로 지정한 10월 1일 이전까지 본사와 지점 간판을 모두 바꾸기로 했다.

대만 유안타증권은 6월 자회사인 유안타 시큐리티스 아시아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해 온 동양증권 주식을 인수하고, 유상증자를 실시해 새 대주주가 됐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의결권이 있는 지분 가운데 51.7%(1억443만5473주)가 출석해 전원 찬성으로 사명변경안을 의결했다.

주총에 참석 한 주주는 "대주주가 바뀌었으니 사명변경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옛 위상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회사 이름이 바뀌면서 경영 정상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새 대주주인 대만 유안타증권 최근 황웨이청 공동 대표를 비롯해 부장급 2명과 과장급 1명을 동양증권으로 보냈다. 

이달 초 11개월 만에 재개한 파생결합증권 공모에는 100억원에 이르는 뭉칫돈이 몰렸다. 동양사태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최근 동양그룹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에 대한 배상비율을 정했다"며 "과거 동양사태에 대한 책임을 수습하고 정상화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7월 말 배상비율을 15~50%로 결정했다. 다만 동양사태 피해자 측이 이에 불복하고 있어 갈등 불씨는 아직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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