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네슬레 9월 본격 가동…동서, 남양 등 커피3사 벌써부터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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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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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커피믹스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롯데와 네슬레의 연합군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여 경쟁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롯데와 네슬레가 50%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다음달 신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커피믹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3개월 동안의 합작 작업이 마무리되면 다음달 카누(동서식품), 루카(남양유업) 같은 스틱원두커피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에 네슬레코리아가 판매하고 있던 제품은 믹스커피 ‘신선한 리치’ ‘신선한 모카’와 스틱원두커피 ‘네스카페 수프리모‧크레마’ 등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스틱원두커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제품 라인을 추가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3개월간 조용히 합작 작업을 해왔던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최근 본격적으로 움직임에 따라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한차례 요동칠 전망이다. 세계적인 커피전문기업인 네슬레와 국내 최고의 유통망을 가진 롯데의 결합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합작 이전까지 롯데와 네슬레의 국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은 5% 안팎이었다. 80% 가량을 차지하는 동서식품과 10%대의 남양유업을 쫒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월 3.3%에 불과했던 네슬레의 점유율은 합작 후 4.8%까지 올라왔다. 지난해부터 3%대에 머물렀던 점유율은 5%까지 육박했다. 이는 롯데의 유통망이 다소 활용됐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합작 과정인데도 불구하고 점유율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이 전개되면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장 긴장하는 업체는 남양유업이다.

지난해 커피믹스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올해 초 점유율이 14.9%까지 올라왔던 남양유업은 4월 12.4%, 5월 12%, 6월 11.7%로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아직 5%를 채우지 못한 롯데네슬레코리아와는 다소 격차가 있지만 불안한 내색이다.

이같은 분위기가 장기화 된다면 커피믹스 시장의 2위 자리를 놓고 두 기업의 혈전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조용했던 롯데와 네슬레가 연합함에 따라 선두기업들의 입지가 불안해지고 있다"며 "롯데네슬레코리아의 올 하반기 행보가 국내 커피믹스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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