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조직개편...담철곤, 이화경, 허인철 삼각편대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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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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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

아주경제 전운 기자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조직개편을 통해 전문경영인을 통한 그룹 관리를 좀더 체계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리온그룹은 7일 회장실 폐지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룹 회장실은 모기업인 (주)오리온을 비롯한 국내외 계열사의 통합 관리·지원 업무를 수행해 왔다. 전략·법무·감사·홍보 등 4개 부문으로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법인을 비롯한 각 계열사의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번에 (주)오리온의 지원부서로 흡수 통합됐다.

이같은 조직개편은 이미 예고돼 왔다. 담철곤·이화경 회장 부부는 지난해 11월 등기임원직을 동반 사임했다. 오리온은 담철곤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기존 강원기·담철곤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강원기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임원진의 대대적인 물갈이도 단행됐고, 조직 개편도 꾸준히 진행돼 왔다.

오리온은 지난 2012년부터 주요 임원진을 교체해 왔다. 부사장 중 가장 영향력 있는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바꾼 데 이어, 그룹 내 신성장 브랜드인 닥터유 총괄 부사장도 교체했다. 그 자리에는 제일모직과 제일기획 출신 인재들을 뽑아 채웠다.

인사총무와 재무를 담당하던 상무급 임원도 현재는 재무 업무만 담당하고 있다. 신임 임원이 인사총무를 담당하는 등 그룹 내 임원진 변동도 많아졌다.

담 회장은 조직개편과 함께 '허인철 부회장' 카드를 꺼냈다. 담 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경영 전면에 내세울 인물이 없어진 것도 허 부회장 주된 선임 이유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국내외 사업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유통업계 출신의 전문 인재를 부회장직에 앉힘으로써 실적 만회에 주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특히 새롭게 자리한 주요 임원진들을 관리할 수장이 필요했기 때문에 허 부회장을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신세계를 거쳐 최근까지 이마트의 수장을 맡은 허인철 부회장은 사실상 담철곤 회장이 물러난 오리온그룹의 최고 실무자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오리온그룹은 허인철 부회장을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허인철 부회장의 경력이 오리온그룹의 새로운 성장에 기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이를 중시하는 담 회장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스포츠토토 사업권을 잃고 국내외 제과사업도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전문 CEO의 활약이 오리온에게는 절실하다"고 말했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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