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군, 동부지역 일부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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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6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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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동부지역에 대한 대테러작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친러시아파 무장세력의 주요 거점이었던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를 탈환했다. 이와 함께 주변 주거지역도 탈환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군사적으로 우위에 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포로셴코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해 대테러작전을 계속해서 진행 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5일(현지시간) 개최가 예정됐던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시아파 무장세력,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이 정전을 위한 협의를 예정했으나 개최가 늦어지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슬라뱐스크 탈환에 대해 SNS에서 “정찰부대에 따르면 새벽 시간에 대부분의 무장 세력이 도망갔다”는 글을 게재했으며, 투루치노프 최고회의 의장은 “동부지역에서의 전투는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포로셴코 대통령은 슬라뱐스크의 행정청사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계양하도록 지시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슬라뱐스크는 인구가 약 12만명으로 친러시아파 무장세력이 사령부를 두고 작전을 지휘해왔다. 4월 중순에는 이곳이 정부군과 무장세력 간의 주된 전투지역의 하나였으며 6월말에는 10일간의 정전 상태가 끝나고 폭격기와 장갑차를 투입해 군과 치안부대의 공세가 계속돼 왔다.

이렇게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군사적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은 미국, 유럽의 제재 강화에 직면한 러시아가 친러시아파 무장 세력의 국가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명확히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우크라이나군은 부대 증강을 서둘렀으며 미국의 군사지원 아래 대테러작전을 강화해왔다.

그러나 정부군이 군사적 압력을 강화시킨 것으로 정전협의에 대한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5일 예정된 우크라이나, 무장세력,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간의 정전협의 재개가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군이 군사력을 배경으로 정전 뿐 아니라 친러시아파에 대해 신속한 평화실현을 위해 무장 해제를 압박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정부군이 정전협의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당분간 대테러작전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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