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첫 위안화 결제은행 설립…영국 런던 위안화 허브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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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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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 영국 방문[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유럽 첫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이 영국 런던에서 탄생했다.

18일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 2대 은행인 건설은행이 영국 런던의 첫 위안화 결제은행으로 지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또 다른 중국 국유은행인 중국은행과 농업은행도 영국증권거래소와 금융협력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중국은 19일부터 상하이에서 중국 위안화와 영국 파운드화 간 직접 거래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영국을 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17일(현지시간) 런던에 위안화 청산결제거래소 설치 및 각종 금융협력 관련 협의에 따른 것이다. 

이날 리커창 총리는 중국과 영국 기업가 만찬 자리에서 중국 건설은행이 런던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된 것은 런던의 글로벌 금융허브의 역할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외 무역자유화 및 투자편리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정장관도 런던내 위안화 청산결제은행 설립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오스본 장관은 "2차대전 이후 달러화가 국제통화로 부상했던 것처럼 위안화의 중요성도 앞으로 수십 년간 커질 것"이라며 "런던 금융시장에 대한 중국인의 위안화 직접 투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런던은 위안화 허브 자리를 놓고 프랑크푸르트, 파리, 스위스 등과 경쟁해 왔는데 이번에 위안화 거래의 편의성을 높이면서 역외 위안화 허브 입지를 굳힐 수 있게 됐다.

런던은 줄곧 글로벌 위안화 거래 방면에서 선두적인 위치를 점해왔다. 지난 해 6월 중국과 영국 중앙은행은 20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또한 중국은 영국에 800억 위안 규모의 RQFII(위안화 적격 외국기관투자자) 권한을 주고 있다. 홍콩, 대만 등 아시아권이 아닌 국가 중 중국과 RQFII를 체결한 국가는 영국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런던 위안화 무역결제 및 외환거래량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3년 런던 위안화 무역결제 총액은 43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하루 평균 위안화 거래량은 253억 달러로 전년 대비 5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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