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낙하산]박영선 의원 "정부가 사실상 KB에 낙하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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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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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이 정부가 사실상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낙하산 인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금융부문 낙하산 인사 이대로 둘 것인가?' 토론회에서 박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발생한 KB금융 사태 및 금융권 낙하산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KB금융에서 사실상 낙하산으로 임명된 지주회사 회장과 국민은행장 간의 갈등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며 "이번 KB사태의 발단은 2000억원 규모의 전산시스템 교체에 대한 찬반대립이지만, 사태의 이면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KB금융의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지만, 국민연금관리공단이 KB지주의 최대 주주라는 점을 이용해 실제로는 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 임명을 좌우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외부 인사들이 경영진을 독차지 하다 보니 금융회사의 장기적인 경영전략이 없고, 내부적으로는 줄서기가 횡행하면서 경영진이 바뀔 때마다 '전임자 지우기'식 인사가 이어진다는 게 박 의원의 견해다.

그는 "결국 구성원들은 단기적 성과에만 매몰되고, 이는 위험한 한탕주의로까지 이어진다"며 "낙하산 인사들은 전임자들의 업무성과와 경영전략, 노하우를 발전적으로 이어갈 수 없는데다, 정부 정책추진 등에만 주로 신경쓰기 때문에 내부통제가 허술해져 각종 금융사고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외환위기와 카드사태 등 금융위기를 촉발했던 관치금융의 그림자를 벗어나 거대한 금융조직의 경영과 글로벌 전략에 걸맞은 검증된 능력과 실적 중심의 금융권 경영진 인사제도를 마련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이 논의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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