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완 대표 단독체제 2달…시험대에 선 손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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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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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김종완 단독 대표 체제로의 전환 두달 째를 맞은 국내 완구업계 1위 손오공이 매출 증가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향후 경영전략과 방향 설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5년 손오공에 합류한 김 대표는 2007년부터 창업주인 최신규 회장과 공동 대표로 경영 전반과 총괄업무를 담당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최 전 대표가 임기를 불과 1년 앞두고 중도사임 하면서 회사를 홀로 이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손오공이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도 1분기 매출은 169억 1911만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7억 2256만원에 비해 7.6%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억원과 4억원 넘게 개선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니지만 최근 국내 완구업계의 상황과 매출의 상당수가 집중되는 5월과 12월이 포함되지 않은 시기임을 감안하면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특히 회사의 주력 제품인 캐릭터 완구와 신규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한 게임 매출이 지난해 4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억원 가까이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시작이 순조로운 편이다.

손오공은 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 완구 시장의 위축, 원가 및 판관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자연히 완구개발과 해외사업 등을 담당해 온 최 전 회장이 떠난 자리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출시한 '최강 탑플레이트'가 인기를 끌며 애니메이션에 제작에 투자해 성과를 거뒀고, 11월 선보인 카봇 역시 빠른 시간 내 시장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카봇의 경우 공중파를 통해 애니메이션 방영도 앞두고 있어 콘텐츠 및 라이센스라는 무형자산 규모도 확대됐다.

게임 부문에서는 '디아블로3 확장팩'의 실적 개선이 힘을 보탰다. 손오공은 2012년부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유통을 맡고 있다.

다만  업계 내 자체제작 캐릭터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이케아 등 이종업계의 경쟁자까지 등장한 상태다.

그오브레전드(LoL)로 대표되는 게임분야도 PC방 수 감소 등 환경변화로 수익성 자체가 악화된 점은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오공 관계자는 "단독 대표체제 변경 이후 의사결정과 신사업 추진 등에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안다. 본사 이전을 앞두고 직원들 사이 분위기도 좋다"며 "어린이날 매출과 애니메이션 방영 등에 따른 효과가 반영되는 2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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